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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이 내정한 3명중 임종룡만 살아남을까?

입력 2016-11-08 16:17

김병준·박승주는 사실상 아웃

임종룡, 호남 출신에 경제 관료라는 전문성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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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박승주는 사실상 아웃

임종룡, 호남 출신에 경제 관료라는 전문성 있어

박 대통령이 내정한 3명중 임종룡만 살아남을까?


박근혜 대통령이 8일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의 지명을 사실상 철회함에 따라 함께 지명된 임종룡 경제부총리 후보자와 박승주 국민안전처 장관 후보자 역시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함께 낙마하느냐, 아니면 선별 처리되느냐 기로에 서 있다.

청와대는 8일 임종룡 박승주 후보자의 임명 문제와 관련, "이 문제도 국회에서 빨리 처리해 결정해 주면 그에 따른다는 게 원칙"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두명의 운명은 전적으로 국회에 달려 있다. 그러나 여당의 의견이 반영되기 힘든 상황이기에 사실상 야당의 의중이 중요하다.

정치권에서는 일단 김 총리 내정자가 추천했던 박승주 장관 후보자는 구제가 어렵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박 후보자는 최근 한 단체의 부총재로 광화문 광장 굿판에 참석한 것과 관련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대한민국이 무당공화국이냐"며 "박 장관 후보자는 무속인에 가깝다"고 강력 비난한 바 있다.

따라서 박 후보자도 김 총리 내정자와 함께 지명 철회는 시간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임종룡 부총리 후보자의 경우 조금 사안이 다르다는 평가가 있다. 일단 임 후보자는 경제관료 출신으로 전문성을 인정받는 데다 야권에서도 거부감이 적은 호남 출신이란 점에서 정치권이 수용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전남 보성 출신의 임 후보자는 현직 금융위원장으로서 조선·해운업 구조개혁을 진두지휘하는 등 각종 금융경제의 위기관리 경험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현재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가계 부채 문제 등 다양한 경제문제가 산적해 있는 만큼 전문성이 있는 임 후보자의 임명에는 야당에서도 대체로 공감하고 있다.

실제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경제 문제는 하루도 늦출 수 없기 때문에 기왕 경제부총리 후보(임종룡 후보자)가 나왔으면 이번 주 내라도 국회에서 검증해 결정하자"며 김 총리 내정자와는 별개로 임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하자는 뜻을 내보이기도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일단 기본적인 입장은 국회에서 빨리 상의를 해줬으면 하는 게 우리의 입장"이라면서도 "국내여론과 경제가 어려운 상황을 감안할 때 지금 안전처 장관은 문제가 있지만 경제부총리의 경우 새 총리가 선출된 다음에 부총리를 다시 뽑게 되면 국가경제에 악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국회에서 빨리 효율적으로 경제부총리는 그대로 해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오면 대통령은 청문회 절차를 선별적으로 밟는 방법이 있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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