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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지시 받듯이? '최순실 육성 파일'이 말하는 것

입력 2016-11-07 20:41 수정 2016-11-08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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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순실 씨 육성 파일은 이번 사건을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와 그 의미를 하나씩 짚어보고, 특히 어제 이 보도가 나온 이후의 속보를 챙겨보도록 하겠습니다.

서복현 기자, 검찰도 오늘(7일) 최순실씨 육성 파일의 존재를 확인해줬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젯밤 보도 직후만 해도 "압수물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었는데요.

오늘은 통화 녹음을 확보했다고 인정했습니다.

[앵커]

달라진 이유가 뭘까요? 혹시 통화 내용도 공개가 됐나요?

[기자]

오늘 보도에는 최씨가 재단 모금 관련 지시를 했다, 이런 보도가 나왔거든요.

그러니까 이를 부인하기 위해서, 또 더 큰 의혹을 차단하기 위해서 불가피하게 파일의 존재를 알린 것으로 보이고요.

하지만 그러면서도 녹음 내용, 그리고 파일 개수가 몇 개인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앵커]

그게 사실 핵심인데. 대통령과의 통화 녹음도 했다고 검찰에서 이야기하고 있죠?

[기자]

정 전 비서관은 대통령과의 통화도 녹음했고, 검찰은 주로 대통령이 지시하면 정 전 비서관이 "예 알겠습니다"라고 답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은 왜 녹음한 겁니까? 그러면?

[기자]

검찰은 정확한 업무 이행을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는데요. 이걸 볼 때 최 씨와의 통화를 녹음한 것도 정확한 반영을 위해서였다, 이렇게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검찰은 조사를 더 해봐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최씨와의 통화내용을 녹음했다는 파일이 있다고 하니까, 검찰에선 최씨하고만 한 게 아니다, 대통령하고도 한 거다라고 일종의 해명성? 무엇인지는 모르겠는데, 결과적으로 보면 대통령과 최순실 씨가 거의 동격이 돼버린 상황이 돼버렸네요.

[기자]

일단 이유는 조사해봐야겠지만요, 녹음까지 해서 복기했다면 사실 이것은 대통령의 지시를 받는 것과 같은 형태이기 때문에 그만큼 정 전 비서관 입장에서는 높은 직급으로 봤다, 이렇게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네, 녹음파일 내용은 나중에라도 공개됩니까?

[기자]

통상 수사 중에는 증거를 공개하지 않고요. 결과 발표 때 일부 공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니면 재판 때 공개가 되는데 만약 그때도 공개 안 하면 영원히 묻힐 수도 있는 겁니다.

그 경우에는 공개하라는 비판 여론이 강하게 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또 한가지 핵심은 그래서 박 대통령이 최순실 씨가 정 전 비서관에게 이른바 지시했다는 그것에 관여했느냐, 혹은 지시한 내용을 그대로 받아들여서, 예를 들면 국정활동에 반영했느냐 하는 부분들인데, 그건 어떻게 됩니까?

[기자]

부속비서관은 대통령과의 대면 시간이 가장 많은 참모 중 한 명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청와대 내에서도 막강한 힘이 있는 것이고요.

특히 그 중에서도 정 전 비서관은 이전 어느 부속실 비서관보다 막강한 권력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 핵심 참모에게 민간인이 지시를 한다는 것은 대통령이 관여하지 않고는 불가능해 보이고요.

또 최 씨가 지시를 한 것은 국정에 반영하라는 의미였기 때문에 대통령에게도 보고됐을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현재로서 가능성을 얘기하고 있지만, 이 모든 것의 기반은 상식이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상식적으로 봐서 과연 어떤 것이냐 하는 차원에서 지금 서복현 기자와 제가 얘기하고 있는 것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박 대통령의 두 차례 사과에서 최 씨에게도 도움받은 범위를 한정한 바 있습니다. 홍보나 연설활동 등등으로… 그런데 이 육성 파일은 거기에 반대되는 내용들이네요?

[기자]

네, 최 씨 도움은 연설문과 홍보물에 국한됐다, 또 개인사들을 챙기는 도움이었다, 이 정도가 1, 2차 발표 때 박 대통령의 사과였는데요.

그런데 국정개입 물증이 추가로 나온 이상 이 해명, 사과는 설득력을 잃고 있는 겁니다.

[앵커]

지금 1, 2차 사과 내용을 보면 사과하고 해명한 다음에는 꼭 다른 것들이 취재돼서 보도되는 형국인데, 그래서 어찌 보면 대통령 사과가 언론 보도에 맞춰서 진행되는 것 같다는 얘기들도 나오더군요?

[기자]

네, 그간의 경과를 설명드리면요. 1차 사과는 JTBC가 연설문이 최순실 씨에게 사전에 유출됐다는 보도가 나온 다음에 박 대통령은 연설문에 대해서 도움을 받았다, 이 부분만 인정하는 사과문이었고요.

2차 담화는 이 이후, 그런데 연설문뿐만 아니라 국정현안에 대한 각종 자료가 넘어갔다, 그리고 대기업 강제모금에 박 대통령이 관여한 의혹이 있다, 이런 보도들이 나오니까 조금 더 나아간 해명만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녹음파일의 존재, 그러니까 최씨가 국정개입을 한 구체적인 물증이 나온 상황이거든요.

[앵커]

특히 이것은, 저희들이 어제도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애초에 대통령이 얘기한대로 임기 전후, 임기 직후까지만 도움을 받았다는 것에서 벗어나고 있는 상황으로 보이는데, 그 이후까지도 최씨가 개입했다, 그것이 이 녹음파일로 나타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의 박 대통령 해명과는 좀 거리가 있는 부분들인데요.

결과적으로는 언론이 보도하는 만큼만 인정하고 사과하고, 그 이후에 추가적으로 물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 반복됐기 때문에 결국 박 대통령의 사과가 얼마나 진정성 있느냐, 진정성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앵커]

서복현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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