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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박 대통령에 퇴진 요구 '직격탄' 왜?

입력 2016-11-02 15:40 수정 2016-11-03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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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박 대통령에 퇴진 요구 '직격탄' 왜?


박원순 서울시장이 2일 긴급성명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공식요구하면서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 정국의 한복판에 뛰어들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갖고 청와대가 발표한 개각과 관련해 날선 비판의 말을 쏟아냈다.

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국정이 표류하고 있는 가운데 야권 대선유력주자중 박 대통령의 퇴진을 공식적으로 거론한 것은 박 시장이 사실상 처음이다.

박 시장은 기자회견 서두에서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들어놓고도 전혀 반성하지 않는 박근혜 대통령의 모습에 또다시 분노하게 된다"면서 노기를 감추지 않았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즉각 물러나야 한다"며 "지금 박근혜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의 권위와 신뢰를 잃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박 시장은 향후 법적 논란을 의식, 직접적으로 하야(下野)라는 용어를 쓰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하야를 촉구하면서 압박 수위를 높였다.

그는 "대통령으로서의 막중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도덕적, 현실적 상황이 아니다"라며 "경제위기, 민생도탄, 남북관계위기 등을 '식물대통령'에 맡겨둘 수가 없다. 대통령의 위기가 나라의 위기, 국민의 불행이 돼서는 안된다"는 논리를 댔다.

아울러 최순실 게이트 진실규명을 위한 대통령에 대한 검찰수사 등 동원할 수 있는 수사(修辭)를 모두 쓰면서 강경발언을 이어갔다.

박 시장은 "국민과 함께 촛불을 들겠다"며 시민사회단체 등 각계각층이 모여 조직된 비상시국회의에 참여해 박 대통령 퇴진운동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서울시 정무라인 관계자는 이와 관련 "박 시장은 오늘부터 일과시간 이후에 시청 인근에 열리는 비상시국회의 촛불집회에 참석할 것"이라며 "시정운영에 지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 시장은 아울러 대통령 하야 또는 탄핵에 미온적인 자신의 소속당인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야당에도 행동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국민과 유리된 어떤 정당이나 정치인도 있을 수 없다"며 "기득권과 당리당략을 내려놓고 백척간두의 위기에 처한 국가 위기 극복방안을 국민 속에서 논의하고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야당을 압박했다.

결연한 표정으로 10여 분 동안 긴급성명문을 읽은 박 시장은 이례적으로 질문을 받지 않은 채 브리핑룸을 떠났다.

정무라인 관계자는 이같은 상황에 대해 "비상시국인만큼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고 대통령 퇴진이라는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당초 최순실 게이트 파문이 확산되던 지난달 31일 경남 창원에서의 일정을 취소하고 급거 상경한 뒤 시민사회 원로 등을 두루 접촉하면서 박 대통령 퇴진요구가 시대적 요청이라는 판단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까지 박 대통령 퇴진에 대한 입장발표문을 가다듬던 박 시장은 2일 대통령 주도의 개각발표가 있자 시간을 지체할 수 없다는 판단에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자청해 대통령 퇴진 요구를 공식화했다.

정무라인 관계자는 "결국 정치는 국민과 함께 하는 것"이라며 "박 시장은 어제 박 대통령이 물러나야 한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대통령의 완전한 권한 포기를 포함한 퇴진이 국민의 뜻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박 시장이 최순실 게이트를 계기로 본격적인 본격적인 대권행보에 나서느냐는 질문에 "대권행보와는 별개"라며 "지금은 비상시국이고 박 시장은 엄중한 상황 속에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선을 그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김병준 국민대 교수를 신임 국무총리, 임종룡 금융위원장을 경제부총리, 박승주 전 여성가족부 차관을 국민안전처 장관으로 내정하는 등 개각을 단행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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