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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뒤집은' 이승철 부회장…전경련 '해체론' 더 힘받을 듯

입력 2016-11-01 16:34

"전경련, 회원사 권익보호 보다는 정경유착 이끌어 경영활동 저해 앞장"
회장단도 책임있는 언급없어 비난 자초…"전경련 위상·역할 재검토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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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회원사 권익보호 보다는 정경유착 이끌어 경영활동 저해 앞장"
회장단도 책임있는 언급없어 비난 자초…"전경련 위상·역할 재검토 시급"

'말 뒤집은' 이승철 부회장…전경련 '해체론' 더 힘받을 듯


'말 뒤집은' 이승철 부회장…전경련 '해체론' 더 힘받을 듯


미르·K스포츠재단 모금을 주도한 의혹을 받고 있는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이 자금모금과 관련, 청와대 지시에 따른 것임을 밝힌 것으로 전해지면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금껏 전경련 스스로 모금활동을 벌인 것이라는 입장을 보여왔다. 이는 결국 전경련이 정권의 논리에 맞춰 회원사들을 앞장서서 압박했다는 것이어서 업계 안팎의 비판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즉 업계 등에서 제기되고 있는 전경련 해체론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1일 검찰 및 재계 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이 최근 검찰 조사에서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한 주요그룹들의 자금지원은 안종범 전 대통령정책조정수석비서관의 지시에 따른 것이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전경련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기존에 자발적으로 모금을 했다고 주장해온 이 부회장이 거짓말을 한 셈인데다 회원사들을 보호해야 할 전경련이 오히려 정치논리에 휩쓸리게 해 정상적 경영활동을 방해하는 결과를 야기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즉 전경련이 국정농단 논란을 빚고 있는 최순실 게이트에 핵심적 역할을 한 결과가 됨으로써 이번 사태에 상당한 책임을 감당해야 할 처지가 됐다.

미르재단에는 삼성, 현대차, SK, LG 등 16개 주요 그룹이 486억원, K스포츠 재단에는 19개 그룹이 288억원을 단기간 출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안팎에서는 전경련이 회원사들에 대한 보호와 권익 향상 등을 통한 '자유시장경제 창달과 건전한 국민경제 발전'이라는 설립목적에 충실하기 보다는 정권입맛에 맞춘 행보에 더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왔다고 비판하고 있다.

실제로 전경련은 최근에는 보수단체인 어버이연합에 대한 자금지원 문제로 곤욕을 치른바 있다.

나아가 지난 1988년 전두환 전 대통령의 일해재단 자금 모금을 비롯해 2011년 기업별 로비대상 정치인 할당 문건 사건, 2012년 국회의원 자녀대상 캠프 추진 등의 논란을 빚으며 수차례 정경유착의 연결고리라는 오명을 받아온 것이 사실이다.

전경련이 이번 최순실 게이트에서 또다시 정권의 요구에 앞장서 중요한 기능을 수행한 것은 이전의 과오를 결코 반성하지 못한 결과라는 지적이다.

특히 허창수 회장을 비롯한 전경련 회장단은 사태가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음에도 전경련 관련 사안에 책임있는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고 피하는 모습만 보이고 있어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때문에 정치권은 물론 사회시민단체와 재계 일각에서는 전경련의 존재가치에 의문을 제기하는 한편 차라리 조직을 해체하고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이와관련 최근 주요 6개 그룹사에게 '전경련 탈퇴 의향'에 대해 공개질의를 하는 등 전경련에 대한 시민단체들의 압박강도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전경련이 대기업들의 권익보호와 기업발전을 위한 역할에 충실하기 보다는 정치논리에 휘둘리면서 제기능을 제대로 해오지 못해온 것이 사실이다"며 "이번 사태에서도 이같은 모습이 그대로 재연된 셈이어서 전경련 위상과 역할에 대한 재검토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26일 검찰 압수수색까지 받은 전경련은 이런 상황에 대응방안을 찾지 못한채 기존 사업진행에도 차질을 보이는 등 크게 당황해 하고 있는 모습이다.

전경련은 지난달 31일 부산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해양 레저 산업 관련 토론회'를 지난주 돌연 무기한 연기했다. 연말을 맞아 진행해야 할 내년도 사업계획 확정도 일정부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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