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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진짜 최순실 맞나?" 검찰 출석 모습에 분노·실망

입력 2016-10-31 17:49

"진실부터 낱낱이 밝혀야"

"꼼수가 가장 나쁜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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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부터 낱낱이 밝혀야"

"꼼수가 가장 나쁜 전략"

시민들 "진짜 최순실 맞나?" 검찰 출석 모습에 분노·실망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씨의 검찰 출석 과정을 지켜본 시민과 누리꾼들은 또 한번 분노와 실망감을 강하게 드러냈다.

특히 국민 앞에 스스로 입장을 밝히고 사과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얼굴을 최대한 가리려 애쓴 모습에 일말의 동정조차 거둔 듯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31일 오후 서울 광진구 동서울버스터미널 대합실에서 승객들은 TV 생중계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경북 점촌행(行) 버스를 기다리던 김정임(65·여)씨는 잔뜩 찌푸린 표정으로 TV를 시청한 뒤 "나라를 이토록 혼란스럽게 만들어놓곤 무슨 낯짝으로 얼굴을 들이밀겠어"라며 혀를 찼다.

곁에 앉아있던 대학생 김정헌(23)씨는 "자신의 안위만을 지키려는 모습에 또 화가 난다.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의혹이 나오니 아무것도 믿을 수 없다. 나라 꼴이 우습다"면서 허탈해했다.

네이버 사용자는 'Yo********'는 "얼마나 못 미더우면 (검찰 출석하는 모습을 보고도) 진짜 최순실 맞냐고 하는 사람이 많네"라는 비꼬는 듯한 글까지 올렸다.

광진구 구의역 대합실에서 휴대전화 뉴스 동영상을 보던 직장인 이태훈(35)씨도 "참 뻔뻔하다. 손바닥으로 가린다고 해서 하늘이 가려지지 않는다.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검찰 조사에 성실히 응하길 바란다"고 짧게 답한 뒤 발걸음을 옮겼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여론은 들끓었다.

트위터 아이디 'ba**********'는 "누군가 미리 써놓은 시나리오 같은 느낌이 강하다"면서 "수사 의지나 있는지 제대로 밝힐 수 있는지 야당이 임명한 인선으로 특별검사(특검하는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다른 아이디 'ss*****'는 "덮으려면 더 튀어오르고 감추려면 더 솟아난다. 지금은 꼼수가 가장 나쁜 전략이다. 솔직하게 말하고 처분을 기다리는게 현명한 처신이다"라고 비판했다.

더 나아가 'Ve********'는 "국민들의 눈이 있으니 당황하고 충격받은 것처럼 수행원의 품에 안긴 최순실. 마음 약한 것처럼 우는 사람이 뒤에서는 자신의 양심을 팔면서 당당하게 불법을 저질렀다. 꼴사납고 역겹다"고 비꼬았다.

'OK*********'는 "변호사가 최씨의 몸 상태가 안 좋다고 강조하는 것은 구속을 피하고 심문을 제대로 받지 않겠다는 포석"이라는 주장까지 폈다.

검찰 출석 과정을 지켜본 평으로 "고구마 100만개 먹은 느낌"라고 쓴 네이버 사용자 'ki******'의 SNS에는 동감한다는 취지의 수십여 개의 댓글이 올라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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