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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거국내각 구성 요청…야당 "진상 규명이 먼저"

입력 2016-10-31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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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누리당이 거국내각 구성을 청와대에 요구하기로 한데 대해서, 야당에서는 진상규명이 먼저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국회 연결해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최수연 기자, 새누리당이 거국내각을 수습책으로 결정한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봐야겠습니까?

[기자]

네, 어제 최고위원회의 결과입니다. 당초에는 총리의 권한을 강화하는 책임총리제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한 차원 높은 처방인 '거국내각'을 들고 나왔습니다.

사태가 심상치 않다는 여권의 분위기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대통령의 지지율이 17%까지 추락하고, 대통령의 퇴진 요구가 커지는 상황인 만큼 민심이 더 나빠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겁니다.

김성원 대변인은 "여야 합의를 통해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거국내각을 구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럼 야당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야당은 일제히 반대 입장을 내놨습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오물 위에 집이 지어지겠나"라며 이 문제에 대해 사실상 합의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거국내각은 대통령의 탈당 후 논의하길 제안한다"고 말했는데요.

야당은 당초 문재인 전 대표나 안철수 전 대표 등 대선주자들이 거국내각 구성을 요구하기도 했는데요.

지금 여당이 주장하는 거국내각은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파문이 커지는데 따른 국면전환용이라며 먼저 명확한 진상규명을 요구했습니다.

[앵커]

그리고 어제 청와대 비서실 개편에 대한 여야 반응도 볼까요? 새누리당은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기자]

새누리당은 당이 그동안 촉구해온 인적개편 요구를 청와대가 반영한 것이라고 논평했습니다.

우병우 민정수석과 이른바 문고리 권력 3인방 사퇴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일부 비박계 의원들은 남은 인사들의 인선을 지켜봐야한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앵커]

일부 신중한 반응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긍정적이었는데, 야당은 어떻습니까?

[기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야당은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청와대가 어제 전격적으로 비서진의 인선을 발표한 것이 국면전환용이 아니냐고 지적했습니다.

한 마디로 청와대와 여권이 최순실 씨의 귀국과 검찰의 수사의지에 대한 비판을 청와대 인적개편 뉴스로 덮으려는 의도라는 겁니다.

민주당은 또 이번에 사퇴한 인사들의 위법 사항도 반드시 밝혀내 철저히 처벌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앵커]

그리고 오늘 주목해볼 정치권 이슈는 거국중립 내각에 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모습을 지켜봐야 하겠죠.

[기자]

오늘 오전엔 정세균 국회의장과 3당 원내대표가 한 자리에 모입니다.

어제 새누리당이 청와대에 요구한 거국 중립내각에 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자리에서 각 당의 입장이 명확히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오늘 오전 9시에는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가 열리는데요.

어제 발표 이후에 후속대책에 대한 논의가 있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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