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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압수수색·참모진 교체…거국중립 내각 이견

입력 2016-10-31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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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순실 사태가 급물살을 타면서 정치권도 긴장의 수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치부 안의근 기자와 함께 하나하나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정리를 하면 최씨가 비밀리에 입국했고, 검찰은 하루의 시간을 줬다고 볼 수 있는데, 이에 대한 비판이 많았어요.

[기자]

야당은 최씨를 공항에서 긴급체포했어야 하는데 하루의 말미를 줬다면서 수사 과정에서도 대통령 최측근 실세에 특혜를 줬다고 비판했습니다.

휴식을 주더라도 검찰에서 신병을 확보한 뒤 휴식을 줘야 증거인멸이나 말 맞추기 등을 시도할 수 없게 해야 했다는 논리입니다.

이 같은 비판에는 야당 뿐만 아니라 새누리당 내 비박계 의원들까지도 가세했습니다.

[앵커]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청와대가 받아들이지 않은 부분도 논란이 되고 있잖아요.

[기자]

청와대에서 그제와 어제 국가기밀을 이유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불승인했는데요.

야당에선 성역없이 압수수색을 진행해야 한다, 명백한 공무집행방해 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어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영장집행 과정에서 관련 자료가 국가기밀에 가까운 것이면 현장에서 상의하면 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청와대 압수수색은 결국 불발됐고 검찰은 임의제출 형식으로 청와대가 제출한 자료만 받아와야 했습니다.

[앵커]

사태가 이렇게까지 오면서 청와대 비서진들이 바뀌게 됐습니다. 여야가 바라보는 시선은 좀 다른 것 같아요.

[기자]

새누리당은 새누리당의 청와대 비서실 개편 요구가 반영됐다며 즉각 환영의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정진적 원내대표는 최재경 신임 민정수석에 대해서도 "검사 중의 검사, 진짜 검사"라며 치켜세웠습니다.

홍만표, 김경수 변호사와 함께 연수원 17기 트로이카로 불린 최 수석의 화려한 경력에 점수를 준 건데요.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우병우 민정수석이나 문고리 3인방 모두 진작 교체했어야 했다는 반응을 보였고, 위법사항이 있는 인사들은 퇴임 후에도 엄정한 처벌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최재경 민정수석을 놓고도 유은혜 의원은 "우병우 수석보다 더 청와대의 입맛에 맞는 인물"이라고 꼬집기도 했습니다.

과거 노건평 씨 구속이나 BBK 무혐의 처분이라는 악연 때문에 야당에서는 '정치검사'라는 평가가 나오는 겁니다.

국민의당도 만시지탄이라는 반응을 보였는데요.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코끼리를 죽이기 위해 136일을 하루도 쉬지 않고 바늘로 찔렀다. 우병우, 안종범 전 수석은 집으로가 아니라 바로 서초동으로 직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코끼리는 우 수석을 가리킨 말인데요, 야권이 줄기차게 교체를 요구한 우 수석 해임이 뒤늦게 이뤄졌다는 것을 꼬집은 말입니다.

[앵커]

특히 이번에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는 3명, 박근혜 대통령이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바꾸지 않겠다고 말했었는데, 이번에 결국 옷을 벗게 됐어요.

[기자]

박 대통령이 1998년 재보궐선거 때 정치에 입문을 할 때부터 모셨던 비서관들이기 때문에 18년을 모신 셈이 됐는데요.

재작년 정윤회 문건유출 파문 때는 자리를 지켜냈지만 이번 최순실 게이트 쓰나미는 결국 피하지 못했습니다.

이원종 청와대 비서실장도 자리에서 물러났는데요, 여권의 4·13 총선 패배 이후 기용이 됐는데 불과 5개월 만에 후임도 없는 가운데 물러나게 됐습니다.

[앵커]

이렇게 정국이 흔들리면서 사태를 어떻게 봉합할 것인가가 관심인데, 거국중립 내각이 논란이 되고 있어요.

[기자]

새누리당이 어제 오후 긴급 최고회의를 열어 거국중립내각을 청와대에 요구하기로 했는데요.

이번 사태를 선도적으로 수습하겠다는 메시지를 주기 위한 의도로 보입니다.

앞서 새누리당은 특검 수용도 했지 않습니까. 그에 연장선상으로 보이는데요.

구체적으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대표, 손학규 전 대표 등의 이름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야당에서는 거국중립내각 구성에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는 말을 했는데요. 지금 당장 시급한 건 거국중립중립 내각 구성이 아니라 이번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정확한 진상규명이 우선이라는 겁니다.

국민의당도 새누리당에 말릴 필요 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앵커]

그런데 사실 거국내각 구성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이야기를 처음 했었고요. 야권의 유력한 대선주자들도 이야기를 많이 했었잖아요. 야권이 다시 반대를 한다고 한 건 어떻게 볼 수 있는 건가요?

[기자]

야당과 비박계 대선주자들이 국정공백을 막아야 한다며 거국내각에 적극적인 입장을 나타냈었는데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시작으로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등 이런 주장에 많이들 공감을 했습니다.

당초 친박계에서는 거국중립 내각보다는 대통령의 인사권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책임총리 쪽에 무게중심을 뒀는데, 결국 거국중립 내각 카드가 나쁘지 않다는 쪽으로 돌아선 겁니다.

하지만 야당은 최순실 게이트의 진상 규명까지 갈 길이 먼 상황에서 거국중립내각은 자칫 문제의 본질을 흐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일단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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