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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게이트'에…정치인 테마주도 '들썩'

입력 2016-10-30 13:55 수정 2016-11-03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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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게이트'가 주식 시장도 흔들고 있다. 연설문 유출 사건으로 대통령 지지율이 급락하고 정국이 요동치면서 주요 정치인 관련주도 들썩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확한 근거 없이 소문 등에 의해 정치 테마주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아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시장에서는 특정 정치인의 혈연, 지연, 학연 등과 연결지어 테마주를 분류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로 올라선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테마주는 급등했다.

30일 주식시장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 기업인 고려산업의 주가는 연설문 유출 의혹 보도가 시작된 지난 24일 2905원에서 28일 5980원으로 2배 이상 뛰었다. 이 회사는 상임고문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경남고 동문이라는 이유로 '문재인 테마주로 분류된다.

또 문 전 대표가 몸담았던 법무법인의 고객사인 바른손(+37.8%),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주치의인 이상호씨가 최대주주인 우리들제약(+41.0%), 문 전 대표와 친분이 있는 송철호 변호사가 사외이사로 있는 에이엔피(+13.18%) 등도 이 기간 동안 가격이 크게 올랐다.

새롭게 '문재인 테마주'로 부상하는 종목도 등장했다. 포비스티앤씨는 지난 6월 친노계로 분류되는 서갑원 전 의원을 사외이사로 선임해 테마주로 묶였다. 이 회사의 주가는 4거래일 동안 39.0%나 상승했다.

또 지금까지 박근혜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워온 정치인들의 테마주가 부각되는 모습이다.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의 위스콘신대 동문이 대표로 있는 대신정보통신은 49.6%나 가격이 올랐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창업주인 '안랩'도 5.6% 가량 상승했다.

반면 최근까지 대선 주자 지지율 1위를 달리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관련주는 하향곡선을 그렸다.

반 총장의 동생인 반기호씨가 부회장직을 맡고 있다는 이유로 테마주에 묶인 보성파워텍은 24일 5650원에서 28일 4895원으로 13.4% 가량 주가가 하락했다.

이 밖에도 반 총장의 외조카가 대표인 지엔코(-16.1%), UN환경계획 상임위원인 최승환씨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한창(-16.4%), 반 총장의 고향인 충북 음성에 본사를 두고 있는 씨씨에스(-17.8%) 등도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이번 사태로 큰 위기를 맞으면서 '박근혜 테마주' 가격에도 악재로 작용했다.

박 대통령의 남동생인 박지만씨가 회장직을 맡고 있는 EG는 나흘동안 32.8%가량 가격이 떨어졌다. 대표적인 '박근혜 테마주'인 아가방컴퍼니도 6.9% 하락했다.

한편 정치 테마주 가격이 들썩이자 관련 당국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 금융위원회 등은 대선을 1년여 앞두고 정치 테마주 과열 현상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최순실 관련 보도 이후 권력자의 측근이 국가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정치 테마주에 대한 '묻지마 투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면서 권력자의 측근이나 비선 실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정치 테마주에 대한 비이성적 투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대선을 앞두고 있어 앞으로도 대선주자 테마주는 급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정치 테마주는 시장에서 확인되지 않은 소문에 의해 분류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실제 기업 실적과 상관 없이 가격이 급변동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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