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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검찰, 최순실 돈세탁 의혹 수사 착수" 현지보도

입력 2016-10-29 21:48 수정 2016-11-03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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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독일 검찰도 최순실 씨의 자금세탁 의혹과 관련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현지 언론이 밝혔습니다. 독일에서 취재 중인 심수미 기자를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을 알아보겠습니다.

심수미 기자, 한국에서는 아직 사법공조를 요청한 건 아니라고 얘기했는데 독일 검찰에서 별도로 수사에 착수했다고 볼 수 있습니까?

[기자]

독일 검찰이 슈미텐의 호텔과 관련한 자금 세탁 의혹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독일 일간지 프랑크푸르터 룬트샤우가 나디아 니슨 검찰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는데요.

니슨 대변인은 "지역에 돌고 있는 소문과 의혹들을 확인 중"이라면서 "자금 세탁의 목적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앵커]

독일뿐 아니라 지금 전세계 외신을 보면 최순실 게이트 관련 소식들이 전해지고 있는데, 독일 현지에서는 최 씨 재산과 관련해서 여러 가지 의혹들이 많이 제기가 되고 있습니까?

[기자]

최 씨가 지난해 11월 산 비덱타우너스 호텔은 원래 현지인이 운영하던, 지역에서 꽤 잘 알려진 호텔이었습니다.

그런데 최 씨가 매입한 뒤부터 제대로 된 영업을 하지 않으면서 최 씨의 자금세탁 용도로 사용한다는 의혹이 제기된 겁니다.

이 신문은 슈미텐 시에서도 이 호텔에 대해 '한국의 승마선수들을 위한 숙소'로 운용될 것으로 파악하고 있었다면서, 최 씨가 한국에서 기업들로부터 6200만 유로, 한국 돈 770억여 원을 모아 만든 재단과 이 호텔에 연관성이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비덱 호텔은 최 씨가 독일에 갖고 있는 두 개의 회사, 비덱스포츠와 더 블루케이의 주소지이기도 하기 때문에 독일 검찰이 만약 비덱 호텔과 관련한 자금 흐름 등을 추적한다면 한국 검찰 수사로는 한계가 있는 최 씨의 국부 유출 의혹 등이 풀릴 수도 있어 보입니다.

[앵커]

네, 지금 가장 궁금한 건 어제 갑자기 최순실 씨 쪽 한국 변호사가 "검찰에서 부르면 출석하겠다" 이렇게 밝히긴 했는데, 계속해서 최 씨의 입장이 바뀌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다시 변수가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 달라진 상황은 없습니까?

[기자]

최순실 씨 측의 독일 내 법률대리인인 박승권 변호사는 아직 한국과 독일 검찰 모두로부터 별다른 연락을 받은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연락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아무런 귀국 계획도 아직 세우지 않았다는 설명인데요. 은신처에서 두문불출하면서 국내 정세를 면밀하게 살피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취재진은 최 씨의 딸 정유라 씨가 지난 4월 한국에 잠시 입국했을 당시 항공권 예매를 대리했던 여행사를 어제 업무시간 중에 찾아가봤는데요.

불이 꺼져있고 전화도 받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최 씨를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특정 종교의 예배당에 바로 옆에 붙어있었고, 현지 여행사 업계 관계자들은 "그 종교에서 운영하는 여행사로 알고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앵커]

이 특정 종교가 자꾸 등장하고 있는데, 어제(28일)도 특정 종교에 속한 일부 교민들의 조직적인 비호를 받고 있다, 이렇게 추정된다고 얘기를 했죠. 계속해서 특정 종교가 등장하는 이유, 어떻게 봐야될까요?

[기자]

정유라 씨가 항공권을 산 시점은 각종 의혹이 불거지기 전인 지난 4월인데요.

최 씨 모녀는 해당 종교 교인이 아닌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들의 독일 생활 과정에서 상당히 오래 전부터 이 종교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20여 년 전 최 씨가 독일 유학을 할 당시, 특정 종교인들이 독일 내에서 한인 회장등의 핵심 역할을 맡았는데 그 당시의 인연이 계속해서 이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종단 차원의 조직적인 움직임이라기보다는 개별적으로 최 씨와 친분이 있는 특정인들의 움직임이라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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