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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회사 전 대표 "안종범·김상률·김종, 사업 도와"

입력 2016-10-27 20:20 수정 2016-11-03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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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온 나라를 뒤흔들고 있는 의혹의 장본인 최순실 씨가 입을 열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사과한 바로 다음 날이었습니다. 최 씨는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의 연설문은 일부 수정했지만 신의로 한 일이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청와대 안종범 수석, 김종 문체부 차관 등은 모르는 사람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물론 그간에 쏟아진 모든 의혹도 전면 부인했습니다.

안 그래도 뉴스룸에서 오늘(27일) 이 전면 부인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려던 차에 최순실 씨 개인 회사인 더블루K의 전 대표는 조금 전 몇몇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안종범 수석이 최 씨 회사와 공기업 간의 사업에 직접 관여했고 이를 위해 두 번이나 따로 만났다고 주장했습니다. 안 수석뿐이 아니라 김상률 교육문화수석, 문체부 김종 차관 등이 모두 발벗고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이 내용 말고도 최 씨의 인터뷰 내용은 의혹투성이인데요.

먼저 김필준 기자의 보도를 보시고 최 씨의 인터뷰 내용은 잠시 후에 하나하나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최순실 씨가 더블루K를 세운 건 지난 1월 12일입니다. K스포츠재단 설립 하루 전입니다.

당시 회사 대표인 조모 씨는 설립 일주일 만인 19일, 실 소유주인 최순실 씨로부터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김상률 당시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을 만나 펜싱단 창단 등 더블루K 사업을 논의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실제 다음 날인 20일 시청 근처의 한 식당에서 K스포츠재단 박헌영 과장과 함께 만나 더블루K 사업과 계획을 소개했습니다.

그리고 이틀 후인 22일엔 안종범 수석이 직접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어왔다고 밝혔습니다.

[조모 씨/더블루K 전 대표 : (안 수석은 어떻게 전화했습니까?) 제 번호를 어떻게 알았는지. 그 제안서를 (GKL 연루된 사업) 만든 다음에 최서원 회장 (최순실)한테 드리니까 제안서 표지에 제 명함을 다 첨부해서 어디론가 가져갔습니다.]

실제 GKL 측으로부터 연락이 왔고 이후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펜싱팀 창단 사업을 논의했다는 겁니다.

그리고 26일엔 문체부 김종 차관과 시청 프라자호텔에서 미팅을 가졌습니다.

역시 최 씨 지시였습니다.

조 전 대표는 "당시 업무 소개와 함께 스포츠 전문가인 김 차관으로부터 각종 체육 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다음 달 8일 스위스 경기장 설계업체와의 MOU 체결을 갖는 자리에선 안 수석과 김 차관, K스포츠재단 정현식 이사장과 박헌영 과장이 모두 모였다고 전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안 수석과 김차관은 스위스 업체에게 영어로 자신의 직책과 이름을 소개했다는 얘기도 했습니다.

조 전 대표가 회사를 그만둔 건 그로부터 일주일 뒤인 3월 15일.

조 전 대표는 "정상적인 회사라고 생각되지 않았다"며 "더 이상 연루되기 싫어서 회사를 그만뒀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김종 차관은 2월 달에 가서 만났더니 조 대표가 있었고 가서 덕담만 했다며 안 수석이 있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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