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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기 씨 부검영장 내일 만료…종교계도 집행 반대

입력 2016-10-24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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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의 물대포에 맞은 뒤 쓰러졌던 농민 고 백남기 씨에 대한 부검영장이 내일 자정을 기해서 만료됩니다. 만료 시한이 임박하면서 백 씨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는 시민 수백 명이 모여서 혹시 모를 경찰과의 충돌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서울대병원을 연결하겠습니다.

박현주 기자, 오늘(24일)은 시민들이 지금 더 많이 모인 것 같군요.

[기자]

오늘 밤에 평소보다 조금 더 많은 500여 명의 시민들이 이곳 장례식장을 지키고 있습니다.

앞서 백남기 씨가 사망한 이후에 오늘로 30일째 이어지고 있는 촛불집회도 오늘은 좀더 큰 규모로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투쟁본부 측은 오늘 대표단이 나서서 삭발식을 가졌고 또 단식투쟁에도 들어갔습니다.

[앵커]

시민들 뿐만이 아니라 종교계까지 지금 영장집행을 저지하는 데 동참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조계종 소속 스님 50여 명이 오체투지 행진을 벌였습니다.

조계사부터 이곳 서울대병원 장례식장까지 다섯 걸음마다 한 번씩 땅에 엎드리는 방식으로 세 시간에 걸쳐서 이동을 해 왔는데요.

또 천주교도 나섰습니다. 방금 전까지 천주교 단체 회원 200여 명이 추모 시국 미사를 가졌습니다.

이들 대부분이 밤새 남아서 장례식장을 지킬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이렇게 각계 반발이 거센 상황이기 때문에 경찰도 이걸 무시하기는 좀 어렵지 않나 싶은데, 혹시 경찰이 앞으로의 계획을 밝힌 게 있는지요?

[기자]

오늘 이철성 경찰청장은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영장을 집행하는 데 있어서 밤에 작전하듯이 할 일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내일 강제집행에 들어가더라도 유족들에게 사전에 통보하겠다. 이렇게 말을 했는데요.

또 경찰이 경찰병력을 동원해서 강제로 진입한다면 못할 것도 없겠지만 이는 바람직한 방법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마지막까지 유족들과 협의를 해서 영장에 있는 조건들을 지키겠다, 이렇게 약속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유족과의 협의는 사실상 어려워 보이기도 하는데 그러면 경찰이 영장을 집행하지 못한 채 내일 자정, 즉 만료시한을 넘길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될 경우에 영장 재신청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럴 가능성도 굉장히 높게 예측이 되고 있는데요. 어제 경찰이 처음으로 강제집행에 나섰지만 세 시간 동안 시민들과 대치한 끝에 결국에는 철수를 했습니다.

이렇기 때문에 경찰이 집행 의지만 보여주는 막판 명분쌓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고요.

또 실제로 집행은 하지 못한 채 이제 만료 시한을 넘기고 이후에 다시 영장을 신청하면서 이번에는 조건이 없는 영장을 발부받으려는 계획이 아니냐는 예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 경찰 측은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확정된 것이 없다면서 영장을 재신청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검찰과 논의해 보겠다,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나가 있는 박현주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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