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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수백억대 재단 설립, 실제 논의 있었다" 증언

입력 2016-10-23 20:45 수정 2016-11-0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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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최순실 씨 모녀는 독일 승마 관계자들에게 삼성이 자신들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국내 승마협회 내부에서도 삼성과 또다른 대기업이 수백억대 재단 설립을 논의했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최순실 씨가 누군가를 통해서 대기업과 승마협회를 움직이려 한 게 아니냐, 이런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어서 박병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0월 대한승마협회는 정유라 씨 주종목인 마장마술을 포함한 3개 분야에서 선수 4명을 선발해 2020년까지 독일 현지 캠프를 보낸다는 '중장기 로드맵'을 세웠습니다.

2020년 도쿄올림픽 준비를 위해 종목당 200억 원을 후원하겠다는 겁니다.

정 씨가 독일 현지에서 밝힌 삼성의 후원 규모와 일치합니다.

특히 대한승마협회는 중장기 로드맵에서는 독일에서 정 씨를 코치했던 박모 씨를 감독으로 내정했습니다.

대한승마협회 전 관계자는 협회의 독일 현지 훈련은 삼성이 준비했다며 이메일을 통해 구체적인 논의까지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대한승마협회 전 관계자 : 다음 올림픽을 위해서 500억을 투자한다. 삼성하고 마사회하고 그 때는 KT라는 데가 있었어요. 세 기업에서 종목을 만들어서 올림픽까지 보낸다.]

실제 삼성은 독일 현지에서 훈련할 승마선수를 뽑았던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유00/승마선수 : 삼성 쪽에서 전화가 와 가지고요. 말씀하신 대로 나갈 의사가 있냐고 물어봐서 나갈 의사가 있다고 말했어요.]

대한승마협회 '중장기 로드맵'이 무산된 이유가 K스포츠재단 설립과 관련이 있다는 의혹도 제기됩니다.

[대한승마협회 전 관계자 : 삼성에서 직접 지원하기는 어려우니까 재단을 만들어서 지원을 해 준다. 유연네(정유라) 재단이라고 했어요.]

삼성 측은 "제기된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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