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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스포츠 통해 돈벌이?…최순실 회사 '더 블루 K' 의혹

입력 2016-10-19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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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순실씨가 미르재단의 실질적인 배후였다는 정황에 이어서 K스포츠재단을 통해 자신의 돈벌이를 하려고 했다는 의혹도 나왔는데요. K스포츠재단이 세워지기 딱 하루 전에 한 스포츠마케팅 회사가 설립됩니다. 최순실씨가 세운 회사입니다. 해외 스포츠 협회들과 잇따라 각종 업무 협약을 맺었는데, 이 과정에서 이 K스포츠재단을 내세웠습니다. K스포츠재단을 배경으로 자신의 개인 사업을 했다는 거죠.

김필준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스포츠마케팅 회사 '더 블루 K'입니다.

홈페이지에 독일 선진 스포츠클럽 문화를 국내에 도입하고, 국내외 스포츠재단과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합니다. 설립 취지는 물론 이름과 로고까지 K스포츠재단과 유사합니다.

이 회사는 K스포츠재단이 설립되기 하루 전인 지난 1월 12일 만들어졌습니다.

지난 4월 초엔 독일 현지 유수 스포츠 협회들과 잇따라 업무 협약을 맺었습니다.

그런데 협약을 맺은 주체인 '더 블루 K'의 독일 법인의 대주주가 비선 실세로 꼽히는 최순실 씨 모녀로 드러났습니다.

취재진이 입수한 이 회사 주주명부에는 최 씨의 개명 후 이름인 최서원 씨와 딸 정모 씨 2명 이름만 올라와 있습니다.

최 씨가 1만 7500유로의 주식을 정 씨는 7500유로의 주식을 각각 보유해 모녀가 총 3000여만 원어치의 주식을 보유 중인 것으로 돼 있습니다.

특히 이 회사 내부 문건에도 '더 블루 K'가 해외 스포츠 협회들과 업무 협약을 맺을 당시, K스포츠재단을 앞세웠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스포츠 에이전시 업력이 없었던 '더 블루 K'는 설립 넉 달 만인 지난 5월엔 한국관광공사 자회사인 외국인전용 카지노 그랜드코리아레저의 장애인 휠체어 펜싱팀 운영 업무를 맡기도 했습니다.

결국 최순실 씨가 K스포츠재단 설립 개입은 물론 재단을 앞세워 자신의 개인 사업까지 진행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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