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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생·교수들, 최순실 딸 특혜 의혹 성토 갈수록 '눈덩이'

입력 2016-10-17 16:21

정유라씨 성적 특혜 의혹 과목 수강생 대자보
"수업에 단 한 번도 안 나왔는데 최소 B학점 챙겨"
교수들 "학사관리 엄격한 학교에서…굉장히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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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씨 성적 특혜 의혹 과목 수강생 대자보
"수업에 단 한 번도 안 나왔는데 최소 B학점 챙겨"
교수들 "학사관리 엄격한 학교에서…굉장히 충격"

이대생·교수들, 최순실 딸 특혜 의혹 성토 갈수록 '눈덩이'


이대생·교수들, 최순실 딸 특혜 의혹 성토 갈수록 '눈덩이'


최순실(60)씨 딸 정유라(20)씨 특혜 의혹에 대한 이화여대 학생들과 교수들의 비판 목소리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지난 16일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이화여대 생활환경관 건물에는 '정유라씨와 같은 컬러플래닝과 디자인분반에 있던 학생입니다'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붙었다.

이 학생은 "컬러플래닝과 디자인은 단순히 강의를 듣고 보고서를 제출하고 시험을 보는 수업이 아니다"라며 "지난 학기 이 수업 과제 때문에 수많은 밤을 새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부) 학생들은 더 나은 결과물을 제출하기 위해 상당한 액수의 돈을 지출하기도 했다. 그런데 정씨는 어떻게 수업에 단 한 번도 나오지 않고 최소 B(학점) 이상을 챙길 수 있냐"고 토로했다.

학생은 "어디에서도 정씨의 과제물을 본 적이 없다. 과제물인 최종 포트폴리오와 포토북을 보여달라"며 "수업 중에 교수님이 '이 학생은 수강신청을 해놓고 안 오는 지 모르겠다. 얘는 이미 F다'라고 말한 것도 기억난다"고 했다.

이어 "수많은 벗이 많은 시간과 노력, 돈을 투자해 3학점을 땄다. 교수님은 책임지고 진심으로 학생들에게 사과하라"고 호소했다.

해당 대자보는 현재 철거된 상태며, 같은 건물엔 '당당하다면 대자보는 왜 떼십니까' '교수로서 양심이 남아있다면 이제 그만 모든 걸 멈춰주세요' '저도 말 타겠어요 학점 주세요' 등의 포스트잇이 붙었다.

17일 낮 12시에는 이대 총학생회 등이 학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경희 총장의 해임과 사과를 요구했다.

교수들도 합류하고 있다. 김혜숙 교수협의회 공동회장은 17일 SBS라디오 '박진호의 시사전망대'에 출연해 "이화여대는 교수들이 너무 심하지 않나 할 정도로 학사 관리를 상당히 엄격하게 해왔다. 이런 상황에 (최순실 딸 의혹은) 굉장히 충격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교수들도 굉장히 자존심이 상해있는 상태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이 있다면 학교가 거기에 대해 수정을 하거나 개선하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화여대 교수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19일 오후 학교 본관 앞에서 최 총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다.

이대는 정씨 입학 과정과 재학 시절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대는 이전까지 11개였던 체육특기자 대상 종목 수를 정씨가 입학하게 될 2015학년도부터 23개로 대폭 늘렸다. 여기에 정씨의 전공인 승마를 포함해 정씨를 위한 확대 조치 아니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수시 서류제출 마감기한이 그해 9월16일이었음에도 정씨가 나흘 뒤인 같은 달 20일에 획득한 아시안게임 승마 단체전(마장마술 종합) 금메달을 평가에 반영해줬다는 정황도 나왔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이화여대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어머니 최씨의 "훈련을 열심히 하고 있다"는 학교 측과의 면담만으로 정씨의 출석이 인정됐다.

또 마감 시한을 넘긴데다 인터넷에서 짜깁기하고 맞춤법도 틀리는 등 조악한 수준의 과제물을 제출했음에도 학점이 부여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이대 체육과학부 이모 교수는 정씨가 이메일에 과제물을 첨부하지 않았음에도 "네, 잘하셨어요"라며, 20분 후 "첨부가 안 됐네요. 다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경어로 답변을 보내는 등 '교수 대 학생'의 대화로서 납득이 안 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같은 의혹에 대해 학교 본부는 이날 오후 4시부터 ECC 이삼봉홀에서 교수, 교직원, 학부·대학원 재학생, 대학원 재적생(휴학생, 수료생 포함)을 대상으로 정씨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질의응답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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