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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비선 실세 논란' 최순실 딸 특혜 파문 확산

입력 2016-10-17 19:12 수정 2016-10-17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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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정감사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지만 야당은 미르와 K스포츠재단, 최순실씨 딸 정모양 특혜 의혹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청와대 발제에서는 K스포츠재단 관계자가 최순실씨 독일 현지 일정에 동행했다는 새로운 보도 내용을 살펴보고요. 최씨 딸 정모 양의 학점 특혜 의혹과 관련해서 이화여대 학생회와 교수협의회 측의 반발 움직임도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지난 1월 대기업 출연금으로 만들어진 K스포츠재단 배후에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라고 야당이 지목하고 있는 최순실 씨가 있다는 주장이 탄력을 받기 시작한 건, 지난 달이었습니다.

K스포츠재단 2대 이사장이 최 씨의 단골 마사지센터장이라는 사실이 확인되면서부터였습니다.

그런데 오늘 K스포츠재단과 최순실씨의 관련성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보여지는 또 하나의 고리가 나왔습니다.

한겨레는 최 씨가 지난 1월, 승마선수인 딸 정모양의 독일 숙소를 구하기 위해 직접 독일 현지를 돌아다녔는데, 당시 K스포츠재단 직원 박모 과장이 여기에 함께했다는 겁니다.

[한겨레 기사 (음성대역) : 이들의 부동산 거래내역을 잘 아는 프랑크푸르트 현지인은 <한겨레>와 만나 "최순실씨와 그를 '회장님'으로 부르는 직원 10명 가량이 승마선수 전지훈련 숙소용 호텔을 구한다고 돌아다녔다."…"미리 직원들이 알아보고 다니고 그 뒤에 최 회장이 직접 호텔을 보러 갔다"고 말했다 ]

이들 일행 가운데 한 명이었던 박모과장은 케이스포츠재단 인재양성본부에 소속된 직원으로 확인됐다고 합니다.

재단 직원이 최 씨와 독일에서 함께 움직였던 시점은 지난 1월, 그러니까 K스포츠재단 설립 초기 단계입니다.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실이 입수한 재단 회의록을 살펴보면 문제의 박 모 과장은 지난 4월에도 독일 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김병욱 의원/더불어민주당 : 좀 더 자세한 사항을 알려면은 K스포츠재단의 지출 내역을 상세히 보고해주면은 저희가 더 분석이 가능한데 (재단이나 문체부에서) 아직 상세한 지출 내역을 보고하지 않아서 저희가 계속 지금 파악을 하고 있습니다.]

K스포츠재단 박 모 과장은 "승마는 (K스포츠의) 인재 육성 계획에 처음부터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5월 독일 출장과 관련해서는 태릉 선수촌 정도로 어떤 종목의 선수를 보내더라도 훈련이 가능한 '일반적인 훈련장'을 물색하려고 갔던것 뿐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야당에선 지금까지 드러난 최 씨와 재단사이의 연결 고리를 발판 삼아 K스포츠재단이 최씨의 딸 정 모양을 지원하기 위해 움직이려고 했던 게 아니었냐며 공세를 퍼부었습니다.

[우상호 원내대표/더불어민주당 : 결국 이 K스포츠재단은 K승마스포츠 재단이었음이 확인되었습니다. 최순실 씨의 딸을 위한 그러한 재단이었다는 것도 확인되었습니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국민의당 : 우리나라 권력서열 1위는 정 모씨인 것 같습니다. 2위는 최순실입니다. 명문대학인 이화여자대학교의 학칙이 바뀌고 학교에 나오지 않아도 학점을 주고 또 정 모씨를 데리고 K스포츠에서는 10여 명이 승마를 위해서 독일까지 동행하는 등…]

이화여대에 승마특기생으로 입학한 정모 양의 입학·학점 특혜 의혹 때문에 학내 파문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화여대 교수협의회는 모레 100명 규모의 집단 시위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학생이 아니라 교수들이 단체행동에 나서는 건 학교에서 20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합니다.

정모 양과 같은 수업을 들었다는 학생의 증언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화여대 학내에 붙은 대자보입니다.

글쓴이는 정모씨와 함께 '컬러플래닝과 디자인'이라는 의류학과 수업의 수강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했습니다.

[여성 음성대역 : "클플 수강하고 싶은 애들도 많았는데 왜 이 학생은 수강신청을 해놓고 안오는 지 모르겠다"라고 말씀하셨던 것을 저는 똑똑히 기억합니다. 그리고 정○○씨가 나중에는 자동 F에 이를 정도의 결석 횟수가 차서 "얘는 이미 F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대자보를 쓴 사람은 "단 한 번의 수업도 수강하지 않은 채로 어떻게 최씨의 딸이 과제물을 제출한 뒤 찾아갔느냐"면서 담당 교수에게 따지고 있습니다. 학교 측은 지금 이 시각 언론 비공개로 정모 씨 특혜 의혹과 관련한 해명 간담회를 갖고 있습니다.

오늘 청와대 기사 제목은 < '비선 실세' 최순실 딸 학점 특혜 파문 확산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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