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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연치 않은 이대 해명…'최순실 딸' 여전한 의혹들

입력 2016-10-15 20:55 수정 2016-11-03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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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 딸에 대한 이화여대의 각종 특혜 의혹, 어떤 것들이 나왔는지 이가혁 기자와 좀 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이가혁 기자, 최순실 씨 딸 정모 씨인데, 입학 때부터 재학생 지금 2학년이 된 거죠? 2학년이 될 때까지 계속 특혜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데 먼저 입학 과정을 둘러싼 의혹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승마선수인 정 씨는 2015학년도에 체육특기자 수시전형으로 입학했습니다.

그런데 2014학년도까지는 이대 수시모집 인정 체육 종목 11개에는 승마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2015학년도부터 인정 종목이 23개로 대폭 늘어났고, 이 때 정 씨의 종목인 승마도 포함됐습니다.

일각에선 "이렇게 종목을 늘린 게 정 씨를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지만, 학교 측은 "2013년도부터 논의되고 결정한 사항"이라는 입장입니다.

[앵커]

학교 측은 여러 의혹에 대해서 계속해서 모두 부인을 하고 있는데 엊그제(13일) 입학 관련해서 또다른 의혹이 제기됐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11일에 이대 교수협의회 홈페이지에 올라온 글을 함께 보시겠습니다. 2015학년도 전형 당시에 면접관이었다는 사람이 "당시 입학처장이 금메달 딴 사람을 뽑으라고 했다"고 주장한 겁니다.

당시 정 씨의 서류 제출 마감기한은 2014년 9월 16일이었는데요, 정 씨가 금메달을 딴 아시안게임 승마 단체전은 그 나흘 뒤인 9월 20일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정 씨의 메달 기록은 이미 서류를 제출했기 때문에 서류에 반영되지 못한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입학처장의 금메달 발언이 나온 건데, 이에 대해 당시 입학처장은 "서류에 메달 기록을 쓰지 못한 학생이 많다는 점을 안내한 것"이라고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앵커]

입학 과정에 대해서도 이렇게 여러 가지 의혹이 제기되는데 입학 후에 학교를 다니면서 학점을 따는 상황에서도 의혹들이 나오고 있죠.

[기자]

그런 상황입니다. 지난 여름학기 정 씨가 수강한 계절학기 과목, 의류산업학과 2학점짜리 실습 수업이 대표적인데요.

중국에 가서 수강생들이 직접 디자인한 옷으로 패션쇼를 하는 수업입니다. 그런데 수강생 22명 중에 정 씨만 유일하게 출품한 옷이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2학점 이수 처리가 됐습니다.

[앵커]

당연히 상식적으로 보면… 패션 수업이었죠? 패션쇼장에도 나타나지 않았다는 얘기이고 수업에서도 본 적이 없다, 그리고 결과물도 낸 게 없는데 학점은 받지 않았습니까? 학교 측에선 뭐라고 합니까?

[기자]

일단 다른 수업도 그런 의혹들이 많은데 일단은 "출석을 인정받기 위한 증빙서류를 다 냈고 또 수업을 대체할 만한 과제물도 나름대로 다 제출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 이런 입장입니다.

[앵커]

계속 문제없다, 문제없다, 의혹에 대해서 계속 부인하고 있는데. 그런데 만약 이 의혹들이 모두 사실이라고 한다면 이화여대 쪽에서 정모 씨를 위해 맞춤형으로 특혜를 줬다는 얘기까지 나올 수 있는 부분인데, 왜 그랬을까요?

[기자]

바로 그 부분에 대해서 어제 교육부 국정감사에서 여러 야당 의원들이 집중적으로 질문을 했습니다. 학내 일부 구성원들 사이에서는 혹시 최경희 총장과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이런 의혹들도 제기되지만, 아직 확인된 것은 아닙니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야당 의원들의 지적에 대해서 "출결과 성적 처리가 규정에 따라 이뤄진 것인지 등을 면밀하게 조사하겠다"고 일단 밝히긴 했습니다.

하지만 정부 차원에서 아시다시피 최순실 씨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전면 부인하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조사가 이뤄지겠느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대 학교 측 차원에서 학교 차원의 전면적인 조사, 이런 방침은 아직 나온 게 없죠?

[기자]

교수협의회 차원에서는 조사를 실시를 하겠다면서 제보를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사회부 이가혁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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