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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에 백남기 '추모의 벽' 설치…시민들 메시지 게시

입력 2016-10-12 16:04

"국가폭력에 희생된 고인 기억하자"

설치 작가 "고인 죽음에 대한 시민 의견 남겨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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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폭력에 희생된 고인 기억하자"

설치 작가 "고인 죽음에 대한 시민 의견 남겨달라"

종로에 백남기 '추모의 벽' 설치…시민들 메시지 게시


종로에 백남기 '추모의 벽' 설치…시민들 메시지 게시


지난달 25일 별세한 농민 고(故) 백남기씨를 기리는 추모 공간이 마련됐다.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백씨를 기리는 '추모의 벽'을 설치했다.

단체는 "백씨의 죽음은 명백히 국가폭력에 의한 것이다. 사고현장을 촬영한 영상과 백남기 청문회, 경찰청 국정감사를 통해서도 확인된 사실"이라며 "하지만 사건을 책임져야 할 누구도 책임은커녕 사과조차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슬퍼할 시간조차 허락하지 않는 정권의 무자비함에 분노한다"며 "오늘 세운 애도의 벽을 통해 고인을 추모하고, 백씨를 쓰러트린 물대포를 기억하고 사건 책임자들이 책임을 질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고 호소했다.

정현찬 가톨릭농민회 회장은 "고인을 떠나보낸 지 19일째다. 폭력으로 살해해놓고 한마디 사과조차 하지 않고 (부검으로) 고인을 두번 죽이는 일을 서슴지 않고 있다"며 "검찰 수사조차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특검을 통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강자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는 "이제 '백남기'라고 하면 농민, 시민운동가, 집회결사의 자유, 차벽, 물대포, 국가폭력 등의 단어가 연상되게 됐다"며 "이 벽은 '통곡의 벽'이자 '다짐의 벽'이다. 다신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자"고 했다.

추모의 벽을 설치한 김운성 작가는 "백씨가 쓰러졌을 때 바로 옆에서 '살해' 현장을 목격했다. 그런데도 가해자는 또 가해자가 돼 가족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며 "그런 부분에 대해 시민들에게 의견을 묻고 싶어 벽을 설치했다. 많이 동참해 의견을 남겨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추모의 벽엔 '국가가 이럴 수는 없습니다' '안식을 기원하며 다신 이런 일이 없도록 물대포를 추방하겠습니다' 등의 메시지가 걸렸다. 단체는 벽을 다음달 14일까지 보존할 계획이다.

또 백씨가 쓰러진 지 1주기가 되는 다음달 14일까지 집회사위의 자유 확보와 물대포 추방 캠페인을 벌일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오늘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개정 및 물대포 사용 금지 입법 청원을 위한 1114명 온라인 서명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백씨는 지난해 11월14일 민중총궐기에서 경찰이 살수한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에 빠져있다가 317일만인 지난달 25일 별세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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