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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차은택 회사, '창조경제센터 홈피' 수주 독차지

입력 2016-10-11 21:18 수정 2016-11-03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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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창조경제는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사에서부터 국정 제1과제로 제시해 온 국책사업입니다. 그런데 차은택 씨의 회사가 전국의 창조경제혁신센터 17곳, 홈페이지의 구축 사업을 모두 따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공개입찰을 피하기 위해 쪼개기 수주로 수의계약을 맺었다는 의혹도 제기됩니다.

김필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8월 민관합동창조경제추진단이 지역 각 혁신센터에 보낸 공문입니다.

창조경제혁신센터 홈페이지 구축 사업을 진행한 회사가 유라이크커뮤니케이션즈로 명시돼 있습니다.

차 씨 측근인 그래픽디자이너 김모씨가 대표로 있는 이 회사는 차 씨 지시로 만들어졌습니다.

지난해 2월에 설립된 유라이크커뮤니케이션즈는 설립 한 달만인 3월, 혁신센터 17곳의 홈페이지 계약을 따냈습니다.

당시 계약은 3억 4천만원 규모의 정부 사업이었지만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2000만 원이 넘는 단순 용역의 경우 경쟁입찰을 해야 하는데 17개 센터별로 2000만 원씩 쪼개서 수의계약을 했던겁니다.

[한국입찰협회 관계자 : 홈페이지 구축이나 이런 부분들은 워낙 업체가 많기 때문에 공개입찰을 하는 게 맞을 가능성이 높죠.]

계약 과정에서 차은택씨가 거론됐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업계관계자 : 김OO 대표가 차은택 감독도 관심이 많다. 그래서 잘하면 그쪽으로도 뭔가 사업이 추가적으로 계속 나올 수도 있을 거 같다.]

이에 대해 김 씨는 당시 계약은 자신이 대표가 되기 전 이루어진 일이라며 입찰을 통해 정상적으로 따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대통령 마케팅 기획안 '천인보'를 준비했던 이 회사는 대표 김씨가 직접 미르재단 사무실 임대 계약을 맺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차씨가 미르재단 설립은 물론 창조경제까지 깊숙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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