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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 "오류 수정해야"…모호한 서울대병원에 '제동'

입력 2016-10-05 21:08 수정 2016-10-0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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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병사라는 사인은 잘못됐지만 수정은 어렵다" 고 백남기씨 사망진단서에 대해 서울대병원 특별조사위원회가 조사를 마치고 내놓은 입장이죠. 누가 봐도 한 문장 안에서 모순이 부딪치는 말입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은 주치의의 이상한 고집처럼 되어버리고 말았는데요. 저희는 사망진단서 작성에 외압이 있었는가 하는 당초의 핵심 의혹은 어느샌가 사라져버렸다는 점을 계속 제기해왔습니다. 그런데 결국 이런 서울대병원의 태도에 전국의 의대생들과 의사들이 "서울대병원이 나서서 오류를 수정하라"고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강버들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대병원의 사망진단서 수정을 촉구하기 위해 일선 의사들이 서명 운동에 돌입했습니다.

"서울대병원의 모호한 입장이 사망진단서에 면죄부를 주고 있다"며 "진단서에 직인을 찍은 병원이 오류를 바로잡으라"는 게 이들의 요구입니다.

병원 특별조사위원회가 지난 3일 서둘러 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도 논란이 더 커진 건, 이날 보여준 책임질 게 없다는 듯한 태도 때문입니다.

[이윤성 위원장/서울대병원 특별조사위원회 : 사망진단서 작성은 의료기관이 하는 것이 아니라 의사 개인이 작성하는 것이라 그걸(수정을) 강요할 수는 없습니다.]

또 조사 보고서에 주치의에 대한 외압은 없었다고도 명시했지만, 이 또한 주치의 진술 외에 다른 증거는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런 모습에 전국 15개 대학 의대생 1100여 명이 성명을 냈습니다.

"외압과 회유에도 직업적 양심을 지켜야 한다"는 내용으로 상당수 의대생들이 이번 사건의 핵심은 외압 의혹이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또 대한전공의협의회 기동훈 회장도 자신의 SNS에 "주치의 철학이나 특수상황에 대한 진정성 같은 소리는 비겁한 변명"이라고 서울대병원 측 발표를 정면 비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한의사협회도 오늘(5일) 백씨의 선행사인이 급성 경막하출혈인데 사망의 종류를 병사로 한 것은 오류라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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