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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적 '범죄 몰아주기'까지…가출청소년 사기단 검거

입력 2016-10-05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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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터넷 중고물품 사기거래를 한 가출 청소년들이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조직적으로 움직이면서 꼬리가 밟히면 일부가 죄를 모두 뒤집어 쓰기로 하고 두목급은 외제차를 몰고 다녔습니다.

배승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의 한 원룸에 경찰이 들이닥치자 10대들이 완강히 저항합니다.

가출 청소년들의 합숙소인데 인터넷 사기에 쓴 신분증이 쏟아져 나옵니다.

[호석이꺼, 원학이꺼]

19살 박 모 군은 2013년부터 원룸과 모텔에 합숙소를 마련하고 가출 청소년 23명을 모아 중고거래사이트에 허위 물품을 올리고 돈만 받는 수법으로 1억9천만원을 챙겼습니다.

경찰에 잡히면 혼자한 범행이라고 진술토록 하는 내부 규정을 만들었습니다.

실제 3년간 경찰에 잡힌 가출 청소년 5명이 조직 전체의 죄를 뒤집어 썼습니다.

[김치환/부산중부경찰서 사이버수사대 : 형이 너희들 나올 때까지 항상 뒤에서 보호도 해주고 기다려 주겠다고 그런 식으로 (소년원에 편지를 보내) 회유를 많이 했습니다.]

정작 박군 자신은 범죄 수익금으로 고급 외제 승용차를 몰고 비싼 원룸에 혼자 거주하는 등 사치스런 생활을 했습니다.

하지만 검거된 조직원의 행색이 범행 규모에 비해 너무 초라한 것을 의심한 경찰의 추궁에 조직원이 사실을 실토하면서 박 군의 실체가 드러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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