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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특위 발표…'백남기 사인' 여전히 엇갈려

입력 2016-10-04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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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들으신대로 어제(3일) 고 백남기씨 서울대병원 주치의와 특별조사위원회의 발표 내용으로 논란은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취재기자의 얘기를 좀 더 들어보겠습니다.

서효정 기자 나왔습니다. 어서오세요. 그러니까 사인과 관련해서 의료 지침을 어겼다, 사망진단서 관련해서요. 그런 의견이 나오다보니까 서울대에서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해서 어제 발표를 한건데, 결론적으로 병사라는 사인은 바뀌지가 않았습니다. 주치의가 그렇게 주장을 했기 때문에. 그러면서 주치의가 한 이야기가 또 논란이 되고 있는 거잖아요.

[기자]

네, 맞습니다. 어제 특위 결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백남기 씨 주치의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백선하 교수는 백씨 사망 종류를 병사라고 판단한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백씨가 물대포를 맞아서 바로 숨졌으면 외인사라고 볼 수가 있는데, 병원으로 옮겨져 300여 일간의 투병생활 끝에 급성신부전이 왔고 그 때 '최선의 치료'를 받지 못해서 숨진 것이기 때문에 병사라는 게 백 교수 입장입니다.

[앵커]

투병 중에 '최선의 치료'를 받지 못했다, 이게 어떤 의미라고 볼 수 있나요?

[기자]

가족들이 연명치료를 원치 않아서 자기가 치료를 다할 수 없었다는 뜻인데요.

유족 반대로 혈액 투석을 하지 못했고, 이 때문에 백씨가 결국 사망에 이르렀다는 겁니다.

실제로 백남기씨 유족은 애초부터 무리한 연명치료를 하지 않는게 살아생전 아버지 뜻이라고, 그래서 혈액 투석이라든지 떨어진 혈압을 강제로 올리는 승압제 사용 등에도 반대했습니다.

하지만 이것 때문에 숨졌느냐 하는 것에 대해선 서로 의견 차이가 좀 있는데요, 유가족 반발에 대해선 뒤에서 또 자세히 말씀드리기로 하겠습니다.

[앵커]

네, 그러니까 지금 특위의 위원장 이윤성 교수가 있고요. 주치의인 백선화 교수가 있고, 이윤성 교수는 나라면 외인사라고 하겠다고 말했고, 백선화 교수는 병사를 고집하고 있는 상황이고, 이런 상황에서 서울대병원 측은 분위기가 어떤 쪽으로 가고 있는건지 중요한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특위는 어제 다 끝났는데요, 어제 특위 당시의 분위기를 좀 전해드리면 백 교수가 그런 식으로 주장한 것은 특위 안에서도 굉장히 반발이 있던 주장이라고 전해집니다.

이윤성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대한의사협회의 진단서 작성 지침을 만든 사람이기도 한데, 발표 자리에서 '나라면 외인사라고 하겠다'라고 하기도 했습니다.

또 저희가 서울대병원 관계자의 말을 통해서 들어보면 내부 분위기가 일부 교수들은 흥분해 뛰쳐나갈 정도로 격론이 벌어졌다고 전해왔는데요. 대체적으로는 이윤성 위원장의 의견에 동의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해왔습니다.

[앵커]

이렇게 외인사로 보는 그 근거가 또 중요할 것 같은데, 이윤성 교수가 외인사라고 보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이윤성 교수는 어떤 사람이 사망을 했을 때 이 사람이 왜 사망했는지를 한 마디로 정의를 내릴 수 있는 단어, 그 키워드에 주목했는데 그게 선행사인이라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 사람을 사망하게 한 애초의 원인이 뭐냐는 건데요. 백남기씨가 왜 사망했는지 한 마디로 표현하면 머리 손상으로 사망했고, 이 머리손상이 질병에 의한 것이냐 외상에 의한 것이냐 따져보면 답이 나온다는 거죠.

머리 손상과 사망 사이에 300일 넘는 기간이 있었더라도 인과관계가 단절되지 않았다면 머리 손상이 사망 원인이고 외인사라는 겁니다.

[앵커]

이 교수가 어제 JTBC 뉴스와 인터뷰를 했습니다. 이것이 단순히 본인 개인의 의견이 아니라 서울대 의대의 의견이라고 했는데, 잠시 보실까요?

[이윤성 특별조사위 위원장/10월 3일 뉴스룸 : (서울대가 꾸린 특별조사위원회의 대체적인 의견이 외인사라면 지금 서울대 의견은 외인사라고 해석해도 됩니까?) 그렇습니다. (그렇습니까?) 예. (이 문제에 대해서 지금 검찰 수사가 들어갈 것이기 때문에 부검도 한다고 얘기를 하고 있고. 학교 측 입장은 학교 차원에서 외인사다라고 하는 것이 크게 작용을 할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네 그건 크게 작용해도 되고요.]

네, 그러니까 이윤성 위원장 이야기를 들어보면 서울대 의견은 외인사다, 근데 또 결론적으로 이야기해보면 사망진단서는 아까도 말씀 드렸지만, 바꿀 수는 없는 거잖아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렇게 격론이 벌어졌음에도 주치의 백선화 씨가 '백씨는 병사한게 맞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어서 사망진단서는 수정되지 않을 것 같아 보입니다.

사망진단서라는게 의사 고유의 것이기 때문에 다른 의사들이 비평은 할 수 있지만 강요하진 못하는 거라고 합니다.

[앵커]

아까 서 기자가 유가족들 반발에 대해선 나중에 설명해주신다고 했는데, 어떻습니까? 반발 정도는.

[앵커]

사실 유가족 분들은 서울대병원이 진단서 관련해 특위를 연다고 해서 약간의 기대를 했었는데, 결국 백씨가 병사했다는 결론이 나와서 실망도 하고 반발하는 분위기입니다.

백 교수가 주장했던 '최선의 치료를 다하지 못한 탓에 사망에 이르게 됐다'는 주장에도 애초에 동의를 못한다고 했는데요.

혈액투석 등 이른바 최선의 치료를 했더라면 백남기씨가 회복했을까 하면 그건 또 아니기 때문입니다.

또 백 교수가 애초에 지난해 11월 백남기씨가 병원에 왔을 때부터 수술 이후 약물에 의존하더라도 결국은 장기 손상이 와 돌아가실 것임을 언급했기 때문에 더욱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오늘 자정이 유가족과 경찰 간 부검영장 집행 관련해 경찰이 제시한 협의 시한인데요. 아무래도 쉽게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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