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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서 '백남기 추모' 대규모 집회…한때 '대치'

입력 2016-10-01 20:31 수정 2016-10-01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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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일) 서울 도심에서는 고 백남기씨를 추모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습니다. 주최측 추산 3만 명에 이르는 참석자들은 백씨가 지난해 집회 당시 경찰 물대포를 맞아 쓰러졌던 종로 일대에서 경찰과 대치했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가 나가있습니다.

이호진 기자, 현장 분위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조금 전까지 서울 종로에서 집회 참가자들과 경찰이 대치하고 있었습니다.

이곳은 바로 농민 백남기 씨가 지난해 11월 경찰이 쏜 물대포를 맞고 의식을 잃었던 바로 그 장소입니다.

백남기투쟁본부 측은 서울 혜화동에서 집회를 연 뒤에 이곳으로 이동해왔습니다.

오늘 이 집회의 참가자는 주최 측 추산 3만여 명, 경찰 추산 8000여 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조금 전까지는 경찰하고 집회 참가자들이 대치를 했다고 들었는데 이제 거의 해산 분위기인 모양이죠?

[기자]

네, 맞습니다. 지금 뒤에 보시는 것처럼 지금은 차들이 다니고 있는데요. 한 30분 전까지만 해도 참가자들이 경찰에게 길을 열어달라고 요구했었고, 경찰측은 불법 집회라며 해산 방송을 계속 했었습니다.

그리고 대치가 길어지면서 다음 일정을 위해 참석자들은 광화문 남측 광장으로 이동을 한 상태입니다.

[앵커]

오늘 집회 이후에 행진을 놓고도 갈등이 있었지만, 백씨 사고현장으로 가는 행진은 원래 예고됐던 건 아니었죠?

[기자]

사실 백남기투쟁본부는 원래 이곳에서부터 경찰청까지 행진을 하려고 했었습니다.

농민 백남기 씨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경찰에 묻겠다는 의미로 풀이되는데요.

경찰이 교통 상황을 이유로 불허하면서 코스가 바뀌었던 겁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혜화동에서 청계천까지 코스를 바꿨었는데, 갑자기 저녁 7시쯤 종각역 일대에서 직진하는 것으로 코스를 바꿨던 겁니다.

경찰은 처음에는 차단했었지만 이후 문을 열어주면서 이곳까지 이동하게 됐습니다.

[앵커]

지금 광화문 광장에서는 세월호 900일 추모 문화제가 열리고 있지요. 집회 참가자들은 그리로 합류를 하겠다는 거였는데 지금 합류가 된 상태인가요?

[기자]

지금 계속 이동하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광화문 남측 광장에 많은 참가자들이 모일 것으로 보입니다.

원래부터 세월호 900일 추모 문화제에 이곳 참가자들이 참석하기로 계획이 돼 있었기 때문에 조금 있으면 많은 인원들이 모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상황이 바뀌면 다시 종로를 연결하겠습니다. 이호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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