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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에 소녀상 철거 요청" 당연한 듯 요구한 아베

입력 2016-09-08 21:01 수정 2016-09-08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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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7일) 열린 한일정상회담에서 아베 신조 총리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소녀상 철거를 요청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양국 간 합의를 거론했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아시는 것처럼 아베 총리 발언에 대해서 확인은 적절치 않다면서 위안부 합의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데요. 야권은 이면 합의가 있는지를 밝히라고 촉구했습니다. 아무 것도 없이 일본이 저렇게 나오겠냐, 하는 인식인 것 같습니다.

김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라오스에서 한일 정상이 만난 뒤 일본 언론은 일제히 관련 보도를 냈습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아베 신조 총리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양국 합의대로 주한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을 조기에 이전하도록 요청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약속대로 일본 정부가 10억 엔을 지출했으니, "소녀상 문제를 포함해 합의의 성실한 이행을 노력해달라"고 말했다는 겁니다.

요미우리 신문은 박 대통령이 소녀상 문제에 대한 언급 없이 "합의를 착실히 이행하는 게 중요하다"고 답했다고 전했습니다.

배석했던 하기우다 고이치 관방 부장관은 박 대통령의 발언이 "소녀상을 포함한 답변"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위안부 합의와 소녀상 철거는 무관하다는 정부 입장과 배치되는 듯한 발언입니다.

그러나 청와대 관계자는 아베 총리의 발언에 대해 "확인해주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발언 취지는 "합의의 성실한 이행으로 양국 관계를 미래 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자"는 뜻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야 3당은 한일 정부 간 이면합의가 있는지 밝히라고 촉구했습니다.

아베 총리의 요구에 대통령이 침묵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이면합의가 없다면 침묵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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