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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노회찬 "야3당, 소수 여당이 동의하는 것만 합의"

입력 2016-08-16 20:33 수정 2016-08-16 21:55

노회찬 "다수 야당이 소수 여당의 결제 받아 진행하는 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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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다수 야당이 소수 여당의 결제 받아 진행하는 꼴"

[앵커]

뭐가 문제인지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를 잠깐 좀 연결해서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노회찬 원내대표님, 긴 시간은 못 드립니다. 한 5분 이내로 말씀을 나누도록 하죠. 여당이 추경 처리를 위해서 받은 서별관회의 청문회마저도 지금 증인채택부터 잘 안 되고 있다, 방금 전해 드렸는데 이걸 포함해서 예를 들면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활동기간 보장이라든가 백남기 씨 사태와 어버이연합 청문회 개최 추진이라든가. 이걸 다, 그러니까 8개 합의사항이 지금 사실상 물 건너갔다고 봐야 되는 겁니까?

[노회찬 원내대표/정의당 : 지난 8월 3일날 야3당이 모여서 8개 항에 합의했는데 그중에 서별관 청문회는 이미 가합의된 상태였습니다. 나머지 7개는 지금 전혀 진척이 없는 상태고 표류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앵커]

청문회는 여야가 합의한다 하더라도 저희들이 지난 수십년 동안 늘 봐왔듯이 대개 오늘처럼 증인채택 문제로 서로 싸우다가 흐지부지되는 경우도 봐왔습니다. 그나마 합의된 것조차 지금 그런 상황이니까 나머지도 그보다 더 어려운 상황이라고 봐야 할 것 같은데. 사실 야3당의 8가지 합의내용을 전하면서 지난번에 여소야대 국면인 만큼 야당이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 일이다, 이렇게 의미를 전한 바가 있는데 왜 이렇게 협상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흐지부지되는 걸까요?

[노회찬 원내대표/정의당 : 협상이라는 게 사실은 주고 받는 것이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반 보씩 양보하는 그런 과정이어야 하는데 지금까지 진행된 상황을 보면 소수 여당이 동의하는 것만 하게 되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러니까 다수여당이 소수여당의 결재를 받아서 새누리당이 결재해 준 것만 가능하게 되는 이런 상황이고 이것은 총선에서 발현된 민심하고 즉 민심이 왜곡돼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말씀드린 대로 여소야대고 야당이 합치면 숫자가 더 많은데. 야당도 잘 이렇게 안 됩니까? 그러니까 이른바 합의한 대로 단합이 안 되는 겁니까?

[노회찬 원내대표/정의당 : 저는 야당 내에 이견이 있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8월 3일날 8개 항을 합의할 때 30분도 걸리지 않아서 다 합의됐거든요. 아무런 논쟁도 없었고요. 문제는 이 합의된 것 중에 새누리당이 이제 물론 반대하는 것도 있기 때문에 100% 다 관철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그러나 협치라는 것이 대화와 협상을 통해서 타협하는 것인데 타협한 결과라고 보기에는 너무 일방적으로 새누리당의 의사대로만 관철이 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정말 표를 많이 몰아준 국민들, 야권에게 표를 몰아준 국민들에게 대단한 실망감을 끼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아닌가 봅니다.]

[앵커]

정의당은 지금 제일 의석수가 적습니다. 제일 많은 것은 역시 더민주고요. 그렇다면 이번 협상에서 제대로 야권의 의지를 관철하지 못하는 것은 더민주 때문입니까?

[노회찬 원내대표/정의당 : 꼭 그렇게 특정 당만 그렇게 지목해서 할 얘기는 아닙니다마는 정의당도 적지만 그래도 책임이 있는 당이죠. 그런데 만일에 새누리당이 지금처럼 야당이었다면 아마도 추경안 처리를 합의해 주는 대가로 자신들이 관철시키기를 요구하는 여러 법안이나 특위 설치 이런 것들을 적지 않게 관철시켰으리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 그런 점에서 야권 공히 지금 야성이 이렇게 부재한 상황에서 지금 통렬하게 스스로 성찰해야 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앵커]

물론 어느 한 당에 책임을 몰아가기는 어렵다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마는 이른바 지금 말씀하신 것은 흔히 얘기하는 전투력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부분에 있어서 야 3당이 지지부진하다 하는 것은 그것 때문에 또 야권 내에서도 좀 균열이 있는 것 같고. 오늘 노회찬 원내대표가 기자들하고 만나서 얘기를 했다라든가 아니면 저희하고 이렇게 인터뷰하는 것에 대해서도 더민주쪽에서는 그렇게 마뜩치 않아 한다라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혹시 들으셨습니까?

[노회찬 원내대표/정의당 : 듣지 않아도 그렇게 눈에 보입니다.]

[앵커]

어떻게 하실 겁니까, 앞으로는? 정의당으로서는 상당 부분 한계가 있기 때문에 다른 야당들을 더 추동할 수밖에 없는 상황일 텐데 그런 무슨 복안이라도 있으십니까?

[노회찬 원내대표/정의당 : 저희들은 원칙대로 하고자 합니다. 물론 야당의 공조가 훨씬 더 중요하기 때문에 공조를 흐트러뜨리지 않기 위해서 저희들도 노력을 하겠습니다만 야당이 야당답지 못하게 또 야당의 구실을 제대로 하지 못할 때에는 저는 민심을 대변해서라도 따끔한 얘기를 해야 한다고 보고 함께 가야 될 길이 멀기 때문에 함께 가야 할 야당들에게 필요할 때는 따끔한 얘기를 하는 것이 저희 야당된 도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야성을 잃어버리면 집권도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욱더 야당이 야당답게 활동할 수 있도록 저희들이 나름대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듣는 사람, 특히 이제 야권 지지자 입장에서는 좀 공허하게 들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노회찬 원내대표가 말씀하시는 따끔한 얘기라는 것이 무엇인지 또 그 따끔한 얘기라는
것이 저쪽에서 과연 아프게 받아들일 것인지 그런 의문점도 생기네요.

[노회찬 원내대표/정의당 : 저희들이 갖고 있는 의석만 가지고는 별로 겁낼 상대들이 아니죠. 그러나 다른 야당들도 저는 심지어는 새누리당도 마찬가지입니다마는 국민들의 눈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그런 야권 지지자들의, 그런 국민들의 뜻을 저희들이 대변해서 적극적으로 야권들을 움직이게 만드는 노력을 다하겠다는 뜻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물론 반대입장에서, 다시 말해서 여당 지지자 입장에서는 지금 새누리당이 굉장히 잘하고 있다라는 그런 인식을 가질 수도 있을 것 같기는 합니다. 알겠습니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였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노회찬 원내대표/정의당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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