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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도 못 열어" vs "내 집인데 왜"…층간 흡연 갈등

입력 2016-08-12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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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횡단보도 앞에서 담배를 피우는 남성에게 꺼달라고 요구했다가 뺨을 맞은 아이 엄마, 얼마 전 있었던 일이었습니다. 이런 갈등은 여러 가구가 함께 사는 주택에서도 마찬가지인데요, 이 찌는 무더위에 집안으로 들어오는 담배 연기 때문에 문도 못열고, 담배를 피는 쪽에서는 내 집에서도 마음대로 못 피우냐고 하고 있고, 곳곳에서 이런 갈등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임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두 딸을 둔 이모 씨는 요즘 아이 방 창문을 열어둘 수도 닫아둘 수도 없어 신경이 곤두서 있습니다.

아래층 담배 연기가 그대로 날아들기 때문입니다.

[이모 씨/주부 : 고소하고 싶을 정도로 화 많이 나죠. 애들이랑 기침 엄청 하고. 여름에 창문 열어놓기가 무서워요.]

이씨처럼 주변의 흡연 때문에 느끼는 고통은 날이 더워질수록 더욱 심해집니다.

베란다에서 담배를 피지 말라고 방송한 경비원에게 흡연자 주민이 인분을 던지는 사건도 있었습니다.

또 두달 전 경기도의 한 아파트에서는 아래층 베란다로 담배꽁초가 떨어져 널어놨던 이불이 불타는 사고가 났습니다.

다음달부턴 주민 절반 이상이 찬성하면 아파트에 금연구역을 지정하는 법까지 시행됩니다.

하지만 이 법에서도 베란다나 화장실 등 사적인 공간에서의 흡연은 규제 대상이 아닙니다.

아파트 흡연 피해의 80% 이상이 사적 공간에서 피운 담배 때문이어서 실효성 논란이 제기됩니다.

흡연자들은 흡연권을 주장합니다.

[최비오/한국담배소비자협회 : 세금을 더 많이 내고 있는데 내 집안에서도 밖에 나가서도 피우기 힘들어지죠. 상대적인 박탈감과 소외감이.]

특히 금연구역은 늘어나는데 흡연구역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하지만 흡연 부스를 설치해놔도 여름철엔 외면해 버리는 이들이 많습니다.

[흡연부스 이용자 : 에어컨이 가동이 안 되니까 굉장히 답답하고 환기가 잘 안 돼요.]

불쾌지수가 치솟는 여름철, 이웃을 좀 더 배려하는 자세가 흡연 갈등을 줄이는 지름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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