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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바꿀 '새 입자'는 없었다…"통계적 우연일 뿐"

입력 2016-08-08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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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새로운 입자가 발견돼 세계 과학계가, 교과서를 다시 써야한다며 들썩였지요. 그런데 입자를 발견했던 연구진이, 이번에 새 입자는 없었다고 바로 잡았습니다. 이들은 틀렸다고 밝히는 것도 과학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소현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는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

유럽입자물리연구소는 최근 국제학회에서 "지난해 우리가 본 신호는 통계적으로 우연히 나온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연구진이 지난해 말 새 입자를 발견한 건 초대형 가속기 LHC를 통해서입니다.

프랑스와 스위스 국경지대 지하 100m에 설치된 LHC는 길이가 27km에 달하는 원형 터널.

양성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한 뒤 충돌시켜 다양한 입자를 만들어내는데 2012년 힉스 입자도 여기서 발견됐습니다.

새 입자의 발견 소식에 과학계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현대 물리학의 수정이 불가피했기 때문입니다.

8개월간 논문 500여편이 쏟아졌습니다.

그러나 연구소 측이 스스로 정확도를 의심하고 1500조 회가 넘는 실험 끝에 이번 결론을 낸 겁니다.

[기안 기우디스/유럽입자물리연구소 연구자 : 기대한 것보다 더 많은 데이터를 모았고, 연구자들은 잠시 숨을 고르며 새로운 발표가 나오길 기다리고 있죠.]

연구진은 "이번 결과도 과학의 성공이고 과학이 하는 일"이라며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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