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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올림픽 이슈, 정부와 여당에 유리하다?

입력 2016-08-02 22:03 수정 2016-08-02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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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와 올림픽 오늘 팩트체크의 주제가 됐는데요. 정치권에서는 올림픽을 대개 블랙홀이라고들 부른다고 하는군요. 다른 이슈들을 전부 다 빨아들인다, 이런 이유 때문인데.그러다 보니까 정부하고 여당이 올림픽을 틈타서 불리한 사안을 처리하는게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되고는 합니다. 다른 때도 그런 예가 있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고. 그래서 올림픽 때만 되면 여권의 지지율이 오른다는 속설도 있다고 하는데 이게 단지 그냥 가설인지 한번 따져보도록 하죠. 올림픽과 정치의 상관관계.

오대영 기자, 올림픽이 4년마다 열리니까 우리 정권의 임기는 5년이고 그래서 최소한 한 번은 다 거치게 돼 있고 많으면 2번을 거치는 경우도 있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1980년 전의 정권을 보면 노태우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이 각각 두 번씩 올림픽을 치뤘습니다. 나머지 대통령들은 한 번이었습니다.

이렇게 어느 대통령이나 임기 중에 한 번씩 치르는 올림픽이 과연 그 정권과 여권에 도움이 되느냐, 유리하냐, 이걸 분석하려면 결국은 그 당시에 지지율, 대통령의 지지율을 면밀히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직전에 올림픽이 2012년이었습니다. 런던에서 열렸는데 그 당시에서 물론 이명박 대통령 시절이었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세 가지의 여론조사 결과를 준비했는데 먼저 리서치&리서치 조사 결과입니다. 이 시기가 바로 올림픽이 있었고요. 올림픽을 기점으로 해서 그 전과 후가 크게 달라진 것을 명확히 볼 수 없는…

[앵커]

약간 있기는 있는데.

[기자]

그렇습니다. 갤럽 자료 한번 보시겠습니다.

[앵커]

여기는 보이는군요.

[기자]

8월부터 9월까지 오름세가 지속적으로 보이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두 조사 결과가 약간은 엇갈리는 모습입니다.

[앵커]

또 있습니까? 두 군데 말고?

[기자]

세번째 보여드릴 텐데요. 리얼미터 조사 결과입니다. 푸른색인데요. 올림픽 기간을 기점으로 해서 약간 오르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종합적으로 말씀을 드리면 올림픽 기간을 지나면서 추세적으로, 추세적으로 뭔가 상승하는 느낌을 저 그래프를 통해서는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꼭 올림픽 때문이었다 이렇게 단정 지어서 얘기하기는 어려운 거 아닌가요?

[기자]

물론 그런 면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면을 분석한 게 있는데요. 제가 달력 하나를 보여드리겠습니다.

2012년의 7월과 8월까지의 올림픽 기간 동안에 무슨 일이 있었느냐 그 사건을 보여드릴 텐데. 인천공항공사의 급유시설 민영화가 발표가 됩니다, 올림픽 기간 중에요. 대통령의 최측근이 슬그머니 가석방이 됐다는 논란도 일었습니다. 반인권이라는 비판을 받은 국가인권위원장을 청와대가 재임명했습니다. 여론이 당시 매우 나빴습니다. 그런데도 지지율이 올랐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전문가 얘기 한번 들어보시죠.

[윤희웅 여론분석센터장/오피니언라이브 : 다른 국내의 여러 부정적 사안들이 뒤로 밀리게 되고 악재들이 다소 비켜서게 되면서 부정적 인식을 약화함으로써 나타나는 효과의 측면이 적지 않고…]

[앵커]

아마 모르겠습니다. 직접 들어본 바는 없으나 그 당시 정부 사람들은 그 당시 이명박 대통령 포함해서 이렇게 얘기하지 않을까요. 그렇다고 올림픽 기간 동안에 아무 일도 안 하고 노나. 해야 될 일은 해야지라고 얘기할 수도 있겠는데. 지금 짚어낸 사건의 성격상으로 보자면 그렇게 정부에 유리한 것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올림픽 때는 올랐다 이렇게 해석은 되기는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부정적인 이슈들을 다 감췄다, 이런 얘기가 되는데 결과적으로 보자면 아무튼 2012년 올림픽이 그러면 MB정부에게는 유리한 그런 상황을 만들었다. 그 이전 대회를 보면 또 어느 정도 근거가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때만 그랬던 게 아닌 게 되니까. 어떻습니까?

[기자]

저희가 2012년, 4년 전에 베이징올림픽이 있었습니다. 2008년 조사했습니다. 두 가지 조사 결과가 나와 있는데 리서치&리서치보겠습니다.

8월과 9월 사이를 자세히 봐주시기 바랍니다. 28.5에서 28.9, 큰 폭은 아닙니다마는 올랐습니다. 그 이전에는 많이 떨어졌었죠.

리얼미터 조사 결과 보겠습니다. 푸른색인데요. 8월과 9월사이에 떨어지는 추세였다가 9월 이후에 다시 반등하는 모양새를 보입니다.

그러니까 8월, 9월 사이에 올림픽이 있었는데 저 올림픽을 겪고 난 뒤에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소폭이든 큰 폭이든 상승을 한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앵커]

올림픽 끝난 후에? 올림픽 중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저때로만 놓고 보자면.

[기자]

2008년도에 여러 가지 이슈가 있지 않았습니까? 한미 쇠고기협상으로 인해서 당시에 촛불집회가 열렸고 굉장히 민심이 격앙된 측면이 있었습니다. 여론이 좋지 않았죠. 정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깊었던 시기입니다.

또 올림픽 시즌에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장관 세 명이 인사청문회 통과를 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런데 청와대가 임명을 강행을 했습니다. 특별사면도 이루어졌습니다. 당시에 대선 때는 이거 제한적으로 하겠다고 이렇게 공약을 했었는데 그 이후에 공약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럼에도 지지율 추세가 바뀐 건 올림픽 효과가 큰 것으로 저희 팀은 오늘 판단을 했는데요.

제가 이보다 4년 전인 아테네올림픽 시절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지율 그래프도 찾아봤습니다. 올림픽이 끝난 이후에 아주 일시적으로 소폭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앵커]

그러네요.

[기자]

그 뒤에 다시 떨어졌죠.

[앵커]

결국 다시 떨어지기는 했습니다마는.

[기자]

2002년으로 한번 가보겠습니다. 월드컵.

[앵커]

올림픽은 아니었지만 월드컵이야말로 올림픽 못지않은 혹은, 어떤 사람들한테는 더 큰 스포츠 행사니까.

[기자]

우리나라에서 특히 열리지 않았습니까? 많이 호응했었는데 그때 김대중 대통령 아들의 2명이 각종 게이트로 구속됐습니다. 심지어 김홍업 씨는 월드컵 기간 중에 구속이 됐습니다.

[앵커]

그랬죠. 맞아요.

[기자]

그러나 월드컵이 끝난 뒤의 대통령 지지율 10%포인트 이상 급증했습니다.

[앵커]

사실 임기 말이었고 여러 가지 그 직전에 옷 로비 사건도 있었잖아요. 그래서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는 결코 좋은 시기가 아니었는데. 월드컵 성적이 워낙 좋아서 그랬을 가능성도. 올림픽도 성적이 좋으면 같이 덩달아 어제 잠깐 보니까 금메달 하나에 1%포인트씩.

[기자]

0.75%포인트가 오른다는 분석 결과도 있었습니다.

[앵커]

오늘 팩트체크를 그것의 연장선상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아무튼 어느 정권이든 스포츠행사로 지지율의 하락은 일단 멈췄고 다른 변인들도 물론 많이 있죠. 많이 있는데 그러나 결과로만 여태까지 나온 것을 보면 최소한 하락세는 멈춰섰다. 그리고 오름세로 돌아선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사실은 지지율이라는 건 국정수행을 얼마나 잘하느냐의 평가할 때 의미가 있는 것이지 올림픽 효과를 얼마나 받느냐 이걸로 측정할 수 또 없는 것이기도 하죠, 따지고 보면.

[기자]

그렇습니다. 그 지점에서 저희 팩트체크도 많이 고민을 했습니다. 그런데 드러난 수치와 사실을 열거해 보면 둘 사이에 뭔가 연관이 있지 않을까라는 물음표가 생기는데요. 올림픽이 여권에 유리했다는 결론. 과연 가능한 것이냐.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팩트에 그냥 나열일 뿐이었습니다. 팩트 사이에 뭔가 끈끈한 상관관계는 찾지 못했습니다.

또 상승폭도 크지 않았습니다. 다시 말하면 지지율 그래프가 오르는 지점이 올림픽 시즌이라는 것 외에는 다른 의미를 밝혀내지는 못했습니다.

2012년 그래프의 마지막 지점을 한번 보겠습니다.

부정부패와 국정운영 미흡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결국은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곤두박질쳤죠. 올림픽 시즌이 아니라 그 이후에 벌어진 이 일에 대해서 오늘의 결론이 숨어 있다라는 분석을 저희는 마지막으로 했는데요. 저희가 취재한 전문가들의 분석도 한번 보겠습니다.

"삼성라이온즈가 우승한다고 대구시장 지지율이 오르지 않아"
"국정동력이 변한 게 아니여서 거의 의미 없다"
"올림픽 이벤트가 지지율을 적극적으로 견인한 것은 아냐"

참고할 만한 멘트였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팩트체크 오대영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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