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소녀상 걸고 넘어진 일본? '10억엔' 확답 않는 이유는

입력 2016-07-25 20:2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이처럼 일본 측이 10억 엔 출연 시기를 확답하지 않은 배경에는 결국 소녀상 이전 문제가 자리잡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양국 간 합의 이전부터 줄기차게 주장했던 아베 정부의 집념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 결국 우리 정부가 너무 안이하게 판단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열린 박근혜 정부 첫 한일 정상회담. 최대 쟁점은 위안부 피해자 문제였습니다.

당시 일본 측은 주한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이전을 강력히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로 회담 직후 일본 측에서 "공은 한국 쪽에 넘겼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한 달 뒤, 양국 외교장관이 발표한 합의 내용에 소녀상 부분이 반영됐습니다.

한국 정부가 관련 단체와 협의해 적절히 해결되도록 노력한다는 내용입니다.

이를 놓고 양국 간 해석이 분분했습니다.

정부는 소녀상 이전을 약속한 게 아니라고 강하게 주장했습니다.

그 사이 일본에서는 집권 자민당 의원들이 소녀상 조기 철거를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습니다.

급기야 위안부 재단 지원과 소녀상 철거가 패키지라는 발언도 등장했습니다.

결국 일본이 합의 이행을 미룬 채 소녀상 이전을 계속 문제 삼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관측을 뒷받침하는 대목입니다.

합의 파기라는 최악의 경우를 상정해, 그 책임을 한국 측에 돌리기 위한 전략이라는 해석도 제기됩니다.

관련기사

'위안부 합의' 뒤 첫 만남…일본 10억엔 '감감무소식' "국회 감시 피하려 무늬만 재단" 당사자 등 거센 반발 '식사·돈' 내세워 재단 발족식 참석 종용?…의혹 논란 "배상금 아닌 치유금"…'위안부 재단' 출발부터 논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푼돈 필요 없다…명예가 우선" [인터뷰] 김태현 교수 "치유금 발언, 배상금에 여러가지 의미 있다는 뜻"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