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독일이 다시 테러 공포에 짓눌렸습니다. 서남아시아 출신 난민 10대가 열차 안에서 흉기를 휘두른 지 나흘 만에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 때문입니다. 상대적으로 테러 안전지역으로 꼽힌 독일에서의 잇단 흉포한 사건, 그것도 일상의 장소에서 벌어졌다는 점에서 충격이 큽니다.
고정애 특파원입니다.
[기자]
희생자들을 기리는 촛불과 꽃이 거리에 놓였습니다.
프랑스 니스나 얼마 전 바이에른주 열차 안에서의 테러와 달리, 이번엔 학교에서 왕따로 상처 받은 청소년의 병든 마음이 대량 살상의 원인이었습니다.
범인인 18세 이란계 독일인은 특히 5년 전 청소년 캠프에서 총기난사로 77명을 살해한 노르웨이 신나치주의자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후버투스 안드레/뮌헨 경찰서장 : 어제(사건 발생일)가 브레이비크 사건 5주기인 날이었습니다. 또 범인은 대량 살인에 관심이 많았어요.]
실제 희생자 9명 중 7명이 10대입니다.
해킹한 SNS 계정을 통해 10대들을 사건 현장인 맥도널드 매장 앞으로 유인한 겁니다.
메르켈 총리 자신이 공포란 단어를 입에 올렸습니다.
[앙겔라 메르켈/독일 총리 : 우리는 공포의 밤을 지냈습니다. 여전히 (이 사건과 관련해) 보고 들은 것들로부터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독일에선 그래도 IS 추종자에 의한 테러가 아니어서 다행이란 목소리도 나오지만 소수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