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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섬마을 여교사들 관사 시설개선 요구 '봇물'

입력 2016-06-09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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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섬마을 여교사들 관사 시설개선 요구 '봇물'


경남 섬마을 여교사들 관사 시설개선 요구 '봇물'


경남 섬마을 여교사들 관사 시설개선 요구 '봇물'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지난달 전남 신안의 한 섬에서 발생한 여교사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9일 통영시 사량도 사량중학교와 사량초등학교를 방문해 관사를 둘러보고 여교사, 학교운영위원장, 학부모회장, 사량파출소장 등과 간담회를 열어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날 박 교육감은 간담회 인사말에서 "전남 사건 이후 섬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도, 교직원들도 모두 마음이 불편한 것 같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서로를 배려하는 지역공동체를 만들어 아픔을 함께 극복할 수 있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또 "여교사들의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 CCTV나 방범창 등 설치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학교 관리자들이 앞장서서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여 서로 신뢰할 수 있는 지역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량초등 관사에 거주하는 한 여교사는 "관사에 방범창이 없고 방출입구 뒤쪽에 주민들이 밭을 가꾸고 있는데 높이가 같아 눈이 마주치는 등 사생활 보호에 문제가 있다"며 대책을 요구했다.

또한 "방안에 긴급 비상벨을 설치해주고, 현관문 잠금장치도 일반 키라서 불안하니 특수키로 교체해주고, 집 안에서도 잠글 수 있는 잠금장치를 달아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아울러 "C동의 경우 1층에서 2층으로 가는 계단이 외벽에 설치되어 있는데 1층 입구에 문이 없어 관광객들이 올라오는 등 불안해 철문을 설치해주면 좋겠고, B동의 경우 2층 창문 개폐가 되지 않아 화재 발생 때 창문으로 탈출할 수 없으므로 교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여교사는 또 "섬이라 밤 8~9시부터 춥고, 겨울에는 바람이 세서 방바닥은 따뜻하지만, 실내가 너무 추워 이불을 뒤집어쓰고 생활한다. 일부 교사는 추위를 못 참아 방안에 텐트를 치고 잘 정도로 웃풍이 심하다"고 호소했다.

그리고 "사택이나 학교 교실 등에서 벌레와 지네 등이 많이 나온다. 자다가 물리기도 한다. 특히 작년에는 한 아이가 지네에 물려 통영의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사량중학교 여교사는 "중학교 관사도 여건이 별반 다르지 않다. 여름에 창문을 열어 둘 수도 없고 방음도 제대로 안 돼 생활하기에 불편하다"면서 "중학교 관사 1층은 방범창이 되어 있으나 시설 안전점검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고 건의했다.

한 남자 교사는 "섬이라 습기가 많다. 여름이면 방안 곳곳에 곰팡이가 생기고 하수배관에서 악취가 나 지내기가 고통스럽다"며 대책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박 교육감은 "관사를 둘러보니 환경이 열악했다. 하지만 관련 법령상 관사는 교육시설이 아니어서 시설 개보수 비용 지원을 할 수 없다"면서 "하지만 안전과 관련된 특수키 설치 등은 즉각 반영하겠다. 그리고 예비비를 동원해서라도 여름방학 기간에 최소한의 주거환경 개선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교육감은 또 "통영교육장은 본청 시설과와 협의해 사량도, 욕지도, 한산도 등 관사시설 안점점검 및 시설개선 대책을 조속히 수립 후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한편 현재 경남지역 도서(섬)학교는 사천, 통영, 거제에 본교 8개교, 분교 5개교 등 13개교가 있고, 여교사는 사량초 3명, 사량중 2명 등 29명이 근무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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