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 안좋다는 얘기 요즘 워낙 자주 나오는데요, 지난 반년간 각 가정의 실질 소득이 지난해보다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는 그동안 소비진작책을 여러가지로 쏟아냈는데요, 과연 효과가 있었느냐 의문이 제기됩니다.
이새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노흥섭/시장 상인 : 구경만 하고 가. 물어보지도 않고. 물건은 나가지 않고 물러지지 죽겠습니다.]
[김소연/서울 망원동 : 월급이 못 따라가요 물가를. 살기 너무 힘들고 (돈을) 안 쓰게 돼요.]
지난 1분기 가계의 월평균 소득은 455만5000원으로, 1년 전보다 0.8% 늘었습니다.
하지만 물가가 더 오르는 바람에 실질소득은 오히려 뒷걸음질 쳤습니다.
사람들은 지갑을 닫았습니다.
이 기간 가계 지출은 1년 전보다 0.5% 늘었지만, 실질적으로는 역시 마이너스입니다.
특히 가처분 소득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1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정부의 각종 소비 진작책이 무색해진 겁니다.
그 와중에도 값은 올랐지만 쉽게 끊기 어려운 담배와 술 소비는 각각 30%, 8% 증가했습니다.
또 월세가 많아지면서 주거 비용도 늘었습니다.
국내 기업들의 지난해 매출액은 제조업을 중심으로 2년째 줄었습니다.
기업들이 경영난에 일자리를 줄이고, 소득과 소비가 차례로 위축되는 악순환을 끊을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