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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배기가스 조작 파문…자동차업계 '긴장'

입력 2016-05-16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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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배기가스 조작 파문…자동차업계 '긴장'


닛산의 디젤(경유) 차량 '캐시카이'가 배기가스 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닛산은 "불법조작한 사실이 없다"고 즉각 반박 입장을 발표했지만, 디젤 차량을 둘러싼 잇따른 악재에 업계는 후유증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16일 환경부는 한국닛산이 캐시카이 차량에 대해 배출가스 재순환 장치(EGR) 작동이 멈추면서 질소산화물이 과다 배출되도록 시스템을 설정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환경부에 따르면 실외 도로주행시험에서 질소산화물 배출량은 캐시카이 차량의 경우 실내인증기준(0.08g/km)의 20.8배로 높게 나타났다.

환경부는 타케히코 키쿠치 한국닛산 사장을 캐시카이 차량의 배출 허용기준 위반과 제작차 인증 위반으로 검찰에 형사고발하기로 했다.

이에 한국닛산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닛산은 과거는 물론 지금까지도 당사가 제조하는 어떠한 차량에도 불법적인 조작 및 임의설정 장치를 사용한 적이 없다"고 즉각 반박했다.

한국닛산은 "닛산 캐시카이는 유럽에서 유로6 인증을 충족했듯이 한국에서도 적법한 인증절차를 통과했다"며 "국내 기준과 유사하게 엄격한 테스트를 하는 것으로 알려진 유럽연합(EU) 규제기관들 역시 그들이 조사한 닛산 차량에 배출가스 저감장치에 대한 임의설정을 하지 않았다고 결론내린 바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닛산은 환경부에 적극 협조하며 이번 사안을 원만히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환경부의 이번 조사에서는 BMW 520d를 제외하고 닛산을 포함한 19종이 모두 실제 주행 때 실내인증 기준치보다 많은 질소산화물을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결과도 나왔다.

캐시카이와 QM3 이외 17개 차종은 실내 인증기준의 1.6~10.8배의 질소산화물을 내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현대·기아차, 쌍용차 등 국산차도 포함됐다. 특히 르노삼성의 QM3는 실내인증기준(0.08g/km)의 17배로 높게 나타나 올해 말까지 개선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번에 조사한 20종 외 다른 디젤차에 대해서도 수시 검사를 통해 배기가스 배출 조작 여부를 확인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일단 해당 업체들은 "실외도로주행에서 도로 요건, 날씨 등 외부적인 환경 요인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며 "배출가스를 줄이기 위한 연구개발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르노삼성 측은 "올해 안으로 정부가 요구하는 조건에 맞게 개선하겠다"고 밝혔고, 인증기준의 10배를 넘은 것으로 나타난 티볼리(0.86g/㎞)의 쌍용차 측도 "앞으로 측정 방식에 환경적인 요인을 최소화하고 배출가스를 줄이기 위한 연구개발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쏘나타, 스포티지 등이 기준보다 더 많은 질소산화물(NOx)을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난 데 대해 현대·기아차 관계자도 "법규를 준수하며 연구 개발을 꾸준히 진행해 배출가스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디젤 차량을 둘러싸고 불미스러운 일들이 잇따르면서 업계는 후유증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업계 한 관계자는 "캐시카이가 우리나라에서 많이 팔리는 차종은 아니지만, 닛산의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이 갈 것으로 보인다"며 "'클린디젤'이라고 불리던 디젤차가 폭스바겐 사태, 환경 문제 등으로 고객 불신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판매가 회복세이지만 다시 이런 사태가 일어나 판매에 영향을 미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디젤 차량이 환경문제 주범으로 꼽히며 판매가 우려되고 있다"며 "제조업체들이 인증 강화나 연구개발 등으로 개선책을 찾아나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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