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주 아이오와 경선에서 일격을 당해 2위로 밀렸던 도널드 트럼프가 공화당의 얼굴로 재등장했습니다. 트럼프 대세론이 다시 불붙으면서 공화당 경선은 이제 2인자가 누구냐 하는 경쟁으로 변하는 모습입니다.
채병건 특파원입니다.
[기자]
뉴햄프셔주의 경선 투표가 진행 중이던 현지시각 9일 오후, 도널드 트럼프의 지지자들이 행사장에 장사진을 쳤습니다.
트럼프는 이들 백인 보수층의 숨겨진 심리를 정확하게 읽어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지난해 6월 출마 선언을 할 때만 해도 군소 후보였던 그는, 무슬림의 입국을 전면 금지해야 한다는 등의 선동적 마케팅으로 보수층의 속내를 대변했습니다.
[조니 라이스/지지자 : 트럼프를 믿기 때문에 이번이 처음으로 참여하는 경선 투표입니다. 트럼프는 문제를 해결할 사람입니다.]
내부를 금도금한 전용기를 타고 다니는 것도 지지자들에겐 성공한 기업인의 상징으로 각인됐습니다.
트럼프는 뉴햄프셔 승리를 자축하면서도 민주당 승자인 버니 샌더스 비판을 잊지 않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공화당 경선 주자 : 샌더스 후보에게 축하해줘야겠지만 그의 연설을 들어보니 이 나라를 포기하려고 하는 겁니다.]
아직 다른 공화당 후보 중에선 트럼프의 대항마가 보이지 않습니다.
공화당 경선은 트럼프가 선두를 되찾은 가운데 그를 뒤쫓는 후보들의 각축전으로 전개되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