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은 이른바 김종인-박영선 라인의 인사들이 비대위 체제에서 급부상하면서 그동안의 주류들이 대거 물러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선대위에 있던 최재성 의원과 시집 강매 의혹을 받았던 노영민 의원이 대표적입니다.
안의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더민주 총선기획단장에 수도권 3선 출신의 정장선 전 의원이 임명됐습니다.
총선 전략을 총괄하는 핵심 요직입니다.
이미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정 전 의원은 당의 살림을 맡는 총무 본부장도 겸하게 됐습니다.
또 이용섭 전 의원은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경제민주화 구상을 공약으로 다듬을 총선정책공약단장에 기용됐습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더불어민주당 : 경제민주화, 이것을 현 시점에서 어떤 형태로 제도화할 것이냐, 이것이 공약 사항으로 국민들에게 알려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정장선-이용섭 두 전 의원은 박영선 의원과도 돈독한 관계입니다.
2011년 손학규 대표 시절엔 당 지도부로 함께 호흡을 맞춘 적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른바 김종인-박영선 라인의 친정체제 구축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반면 주류를 형성했던 인사들은 2선으로 후퇴하는 분위기입니다.
문재인 전 대표 최측근인 최재성 의원은 "단결을 저해하는 아무리 작은 갈등 요소도 없어야 한다"며 선대위원과 총무본부장직을 사퇴했습니다.
문 전 대표 측 중진인 노영민 의원도 시집 강매 의혹과 관련해 받은 징계를 존중한다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