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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플러스] 날뛰는 '혐오', 2년 새 2배…게시물 분석하니

입력 2016-01-27 22:05 수정 2016-01-27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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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취재진은 지난 2년간 온라인에 올라온 게시물 5200만 건을 처음으로 분석해봤습니다. 그랬더니 이 글에 나타난 사람의 감정 가운데 '혐오'만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람들은 왜, 무엇을 혐오하는 걸까요.

정제윤 기자입니다.

[기자]

혐오의 사전적 정의는 "싫어하고 미워함"입니다.

최근 2년간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의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입니다.

슬픔과 기쁨 바람 등 여러 가지 감정들 중 유독 '혐오'만 두 배 가량 늘었습니다.

왜일까요. '혐오'는 사회적인 이슈가 불거질 때마다 그 이슈에 반하는 감정으로 튀어나오기 시작합니다.

지난해 4월 연예인 장동민 씨의 여성 비하 발언으로 남성 혐오가 급증한 것이 대표적입니다.

5월엔 메르스 의심환자 여성 두 명이 격리를 거부한 것이 알려지며 여성 혐오도 크게 증가했습니다.

이에 여성들이 반발하며, 8월엔 남성을 혐오하는 커뮤니티인 '메갈리아'까지 등장하는 등 이성 간 혐오가 극에 달했습니다.

사람들의 잠재의식 속에 숨어있던 혐오라는 감정이 사회적인 이슈와 함께 그때그때 포장을 바꿔가며 튀어나오고 있는 겁니다.

조사 대상이 된 주요 커뮤니티들이 혐오하는 대상을 분석해본 결과 정치에 대한 혐오가 가장 많았고, 남성과 여성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금수저 논란을 낳은 계층 간 혐오와 세대별 혐오도 눈에 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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