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몰카부터 지하철 몰카까지 모두 한국 남성들이 저지른 성범죄들입니다.
메갈리아 회원들은 이런 뉴스들만 모아 세계 각국 언어로 번역해 유튜브에 올렸습니다. 남성 혐오를 퍼뜨리기 위해서입니다.
외국인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루브나/모로코 : 정말 무섭네요.]
[윌/미국 : 역겹네요. 이걸 만든 목적은 이해가 안가네요.]
혐오를 쏟아내는 온라인 커뮤니티의 회원들은 과격한 혐오가 오히려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주장합니다.
[메갈리아4 운영자 : 대중들은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게 아니면 관심을 주지 않아요.]
[메갈리아 회원 : 여성으로서 피해를 받은 경험을 많이 공유한단 말이예요. 오빠한테 강간을 당한 경험, 누구한테 강간을 당한 경험(을 공유하죠).]
소통하지 못하는 우리 사회가 '온라인 혐오'를 부추긴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김모 씨/일베 사용자 : 그들이 뭉칠 수 있는 끈, 유대감 중에 하나로 이용되고, 약자들이 잘못한 거리를 찾아내는, 그것을 찾아내는 것이 굉장히 큰 유희거리예요.]
[최모 씨/일베 사용자 : 관심종자라고 표현을 하잖아요. 비난이나 이런 것도 그 사람들한텐 기쁨 아닐까요.]
하지만 인터넷을 통해 혐오는 더 극단적으로 치닫습니다.
[선모 씨/오유 사용자 : 분위기에 휩쓸려서 약간 돌을 던지는 재미를 찾은 거 같아요. 왕따 가해자들이 얻는 감정이라든지, 반응도 계속 오고 모두 같이 어떤 대상을 혐오한다는 동질감도 있고요.]
전문가들은 '온라인 혐오'의 원인으로 열등감과 피해의식을 꼽습니다.
[김석주/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 우리가 많이 당해왔기 때문에 우리가 하려는 것은 복수라고 하는 것이고요. 해소할 곳을 찾은 게 비뚤어진 현상으로 나온 거죠.]
근본적인 사회 시스템을 바꾸지 않는 이상 혐오는 더 큰 혐오를 낳을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나미/신경정신과 전문의 : 좋은 직업을 갖고 있고, 좋은 학벌을 갖고 있는데도 자신들이 원하는 삶은 안 살고 있을 가능성이 많아요. 타깃을 만들어서 그 사람한테 배설하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