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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수용소'로 변한 제주공항…종이박스 깔고 밤 새워

입력 2016-01-25 08:03

소통 안되는 해외 관광객 어려움 더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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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안되는 해외 관광객 어려움 더 커

[앵커]

지금 들으신 것 처럼 오늘(25일) 오전에는 제주를 떠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저녁까지 또 움직일 수 없다니 지금 제주공항에 계신 분들, 답답한 마음 뿐이실텐데요, 월요일 출근도, 개학한 아이들 등교도 하지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게다가 숙소도 없어서 제대로 잠도 자지 못하고, 음식이 동이나서 먹지도 못하고 이지은 기자가 공항 모습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혹시라도 표가 있을까, 발권데스크 앞에는 줄이 끝없이 이어집니다.

쉴 곳을 마련해 달라고 항의를 해보지만 뾰족한 해결책이 없어 결국 공항 바닥에 종이박스를 깔고 밤을 맞습니다.

[송현규/세종시 조치원읍 : 담요를 좀 지원해주면 좋겠는데 그런게 없어서 여기 있는 분들이 불편해하고 있어요.]

편의점 진열대는 텅텅 비었고, 배고픔에 지친 승객들은 먹다 남은 음식으로 겨우 끼니를 때웁니다.

제주도와 한국공항공사는 어제 새벽부터 부랴부랴 1000여 개의 모포와 간식 등을 제공했지만 수천 명에 이르는 승객에겐 턱없이 모자란 양이었습니다.

제주도는 승객의 숙소 이동을 위해 차량을 배정한다고 했지만 정작 인근에 갈 만한 숙소에는 방이 없습니다.

[임병섭/대구 동구 : 숙소를 잡으려고 해도 미리 다른 사람이 잡은 곳이 많고 찜질방도 복잡하다고 해요. (이동하려면) 택시비도 10만 원 이상 한다고.]

제주도의 경우 관광산업에 사활을 거는 것이지만 재난 위기대응 실무메뉴얼에는 대규모 결항시 승객 편의 제공 계획은 없습니다.

제주도의 한 담당 공무원은 "재난대책본부가 꾸려지면 상황에 맞게 처리하게 돼 있다"고 해명습니다.

의사소통이 어려운 해외 관광객의 고통은 더 클 수 밖에 없습니다.

[리리/중국 관광객 : 공항에서 결항이나 지연에 대한 정보를 알려줘야 하는데 그런게 없어요.]

2000명 가까운 승객이 제주공항에서 밤을 지새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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