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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원전-암 연관 없다더니…"곳곳 과학적 오류" 보고서 파문

입력 2015-10-05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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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전 주변의 방사선과 암 발병은 명확한 연관성이 없다. 한결같은 정부의 입장이었는데요. 정부 용역 보고서에서 이를 뒤집는 결론이 나왔다는 소식 지난번에 저희가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저희가 오늘(5일) 최종 보고서를 입수했는데, 더 충격적인 내용이 많았습니다. 특히 정부 논리의 뼈대가 됐던 연구에서 심각한 과학적 오류가 있다는 주장이 나와 파장이 클 것 같습니다.

봉지욱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대 백도명 교수 등 15명이 지난주 정부에 제출한 원전주민 역학조사 보고서입니다.

2011년 서울대 의학연구원 보고서의 데이터를 다시 분석했습니다.

당시 연구진은 여성 갑상선암 발병률이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원전 방사선과 암의 인과관계는 찾을 수 없다고 결론 냈습니다.

정부는 이 보고서를 기초로 20년간 실시해온 역학 조사를 중단했습니다.

하지만 백 교수팀은 이번 보고서에서 과거 연구진이 해석의 오류를 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2011년 연구는 원전 주변 여성의 갑상선암 위험도가 비교 대상의 2.5배였지만, 남성은 차이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남성의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똑같은 데이터를 재분석해보니 남녀 모두 위험도가 3배 이상으로 나타났다는 겁니다.

원전 주민의 과도한 초음파 검진을 암의 한 원인으로 꼽은 것도 오류였다고 지적했습니다.

재분석 결과 초음파 무료검진 장소는 원전 5km 밖에 지역이 많았습니다.

건강보험 통계로도 원전 주변의 의료 이용률은 특별히 높지 않았습니다.

조사 당시 이미 암에 걸려 있던 사람들을 분석 대상에서 뺀 것도 문제로 언급됐습니다.

[백도명 교수/서울대 보건대학원 : (재분석 결과) 원전 주변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방사선 관련 암들의 증가가 관찰됩니다.결국 방사선과의 특이성과 연관성을 제시하는 겁니다.]

2011년 연구를 총괄했던 안윤옥 서울대 교수는 높은 암 발병과 원전과의 인과관계는 별개라고 반박했습니다.

기존 암 환자를 뺀 건 원전 관련성을 입증하기 어려워서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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