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3일) 새벽 20대 남성이 자신의 집에서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친할머니는 숨지고 아버지도 큰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 남성은 자신이 조울증을 앓고 있다고 진술했습니다.
유선의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마포구의 한 다세대 주택입니다.
어제 새벽 6시쯤, 이곳에 살고 있던 24살 김모 씨가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친할머니인 81살 이모 씨가 숨졌고, 아버지 55살 김모 씨도 얼굴에 중상을 입었습니다.
어머니가 새벽 기도를 간 사이 벌어진 일입니다.
[이웃주민 : (어머니가) 딱 여기 돌아서니까 그렇게 돼 있어서 놀래가지고 남편 붙들고 막 울더라니까요.]
흉기에 찔린 아버지가 밖으로 나온 것을 본 이웃주민의 신고로 김 씨는 현장에서 붙잡혔습니다.
김 씨는 조울증을 앓고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이웃 주민들도 김 씨가 바깥 출입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웃주민 : (손자 보신 적 있으세요?) 2년 넘게 살았는데 한 번도 못 봤어요.]
숨진 친할머니는 김 씨를 어린 시절부터 10년 이상 키워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