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정부의 기존 입장과 정반대의 결과가 나온 탓인지 정부는 보고서의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습니다. 심지어 보고서의 핵심 내용까지 고치라고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한정훈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원자력안전위원회 산하 한국방사선안전재단이 평가한 결과 보고서입니다.
전체 평점 61.5점으로 C등급을 줬습니다.
C등급은 매우 미흡하다는 걸로 보고서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점수.
평가단은 이번 연구가 암 발생에 대한 경향성을 구체적으로 제시 못해 과학적 연구 결과라 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기존 보고서와 상충되는 결과를 재검토하고 방사선으로 암 환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오해를 불러올 수 있는 내용을 수정하라고까지 요구했습니다.
사실상 결론을 뒤바꾸라고 요구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여기에 국회가 보고서 제출을 요구하자 신뢰성이 떨어지는 내용이라며 버티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상호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자신들이 입맛에 맞지 않은 결과가 나왔다고 해서 (보고서를) 비공개한다면 이것은 대단히 잘못된 형태고, 이번 국감을 통해 반드시 보고서를 공개해서 국민들의 알 권리를 충족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에 대해 연구팀 관계자는 "우리가 없는 사실을 만든 것도 아니고, 당연히 보고서 결론을 바꿀 마음도 없다"고 반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