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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률 1위에 건강도 '꼴찌'…양극화에 복지망 '숭숭'

입력 2015-08-30 20:46 수정 2015-08-30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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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12년 한 해 우리나라에선 인구 10만 명당 29.1명이 스스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우리나라에 이어 헝가리와 일본, 벨기에 등이 자살 사망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OECD 회원국 가운데 부동의 1위. 인구 10만 명당 12.1명의 OECD 평균보다 갑절을 넘는 수치입니다. 반대로 스스로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3명 가운데 1명꼴인 35.1%에 불과해서 꼴찌를 기록했습니다. 나라의 경제 규모는 갈수록 커지는데, 왜 자살률과 국민건강의 빨간불은 꺼지지 않는 걸까요?

송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18일 충북 청주시 우암동의 한 아파트 14층에서 여든 살 김모 할아버지가 투신해 숨졌습니다.

6개월 전 암으로 부인을 여읜 뒤 홀로 지내다 심해진 우울증이 원인이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2012년 기준으로 10년째 OECD 회원국 중 1위입니다.

겉으로 드러난 경제지표로는 화려해졌지만 삶의 질은 뒷걸음질 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양극화는 점점 심해지고 송파 세모녀 사례처럼 비극을 막아야 할 복지망은 여전히 헐겁습니다.

실제 우리나라 국민의 일과 삶의 균형은 36개국 중 33위, 건강은 31위, 환경의 질은 30위로 전체 11개 지표 중 5개 지표에서 하위 20%에 속합니다.

[하지현 교수/건국대병원 신경정신과 : 우리나라 자살률이 계속 높은 상태로 유지되는 건 IMF 이후 경제적 상태가 매우 나빠지면서 생긴 거시적인 영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봅니다.]

자살을 막기 위해선 자살을 개인적인 문제로 치부하기보다는 정부 차원의 보다 적극적인 예방대책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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