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JTBC 보도 이후 청주 지게차 사망사고에 대한 경찰과 노동청의 조사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조사 결과 사고가 난 업체는 지난해에도 3건의 산업재해 사고를 은폐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노동청이 진작에 제 역할을 해줬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정제윤 기자입니다.
[기자]
직원 이모씨는 지난해 초에도 지게차에 치여 석달 동안 입원했지만, 회사 측이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유족 : 한쪽 다리를 절뚝거리는데 회사에서 자꾸 전화해서 출근하라고 스트레스를 줬어요.]
고용노동부 청주지청의 조사 결과, 이 업체는 지난해만 3건의 산업재해를 은폐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직원이 컨베이어 벨트에 손이 끼고, 세척실에서 넘어져 병원에 갔을 때도 119를 부르지 않았고, 관련 기관에 신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공장 관계자 : 여기 항상 교육받을 때 사인만 받고, (그래서) 이런 사고 알려지는 걸 원치 않았겠지.]
경찰은 오늘 이 업체 구매과장 등 4명을 불러 과실 여부와 함께, 출동한 119구급차를 돌려보낸 경위를 집중 추궁했습니다.
하지만 경찰과 노동청 모두 뒤늦게 움직이는 데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큽니다.
지난해 산업재해 은폐 사실이 적발될 당시, 엄정한 조치를 취했다면 이씨의 죽음은 막을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