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원산지를 속여 파는 행태들, 뉴스에 종종 보도되곤 하는데요. 이번에는 막걸리입니다. 대통령 표창까지 받은 90년 전통의 막걸리인데, 수입쌀을 사용하다 덜미가 잡혔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기자]
단속반이 경북 안동의 한 막걸리 제조업체에 들이닥칩니다.
막걸리 수천 병과 함께 막걸리의 주재료인 쌀이 보입니다.
[(입국 쌀은 원산지가 어디에요?) 미국산입니다.]
하지만 정작 막걸리 포장지에는 '국내산 백미 100%'라고 써 있습니다.
미국에서 수입한 쌀을 국내산으로 속여 막걸리를 만든 뒤 시중에 유통한 겁니다.
지난해 10월부터 열 달 동안 무려 60만 병이 팔렸습니다.
90년 전통의 이 업체는 2년 전 대통령표창도 받았습니다.
경남 창녕의 또다른 막걸리 제조업체도 마찬가지입니다.
미국산 수입쌀과 국내산 쌀을 섞어 막걸리를 만들고도 '순수 우리 쌀 100%'로 광고해 인기를 끌었습니다.
검찰에 지난 한 달간 적발된 업체는 모두 18곳입니다.
이들은 막걸리뿐만 아니라 떡과 과자 등에도 수입쌀을 섞어 국내산인 것처럼 속여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막걸리 제조업체 대표 권모 씨 등 28명을 재판에 넘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