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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업체 작업 장소로 전락?…공영주차장 관리 소홀

입력 2015-07-31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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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영주차장 하면 시민들의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서 만든 건데 엉뚱하게 쓰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택배업체들이 이곳에서 작업을 하거나, 쓰레기 하역장으로 쓰이거나 관리가 잘 되지 않고 있습니다.

신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용산구 전자랜드 인근 공영주차장입니다.

택배차량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컨베이어 벨트에서 택배 상자가 쉴 새 없이 쏟아져 나오고, 인부들도 운반 작업에 한창입니다.

택배업체 주차장처럼 보입니다. 명백한 불법입니다.

주차장법에 따르면 주차장을 다른 용도로 사용할 경우 관리자가 제재해야 합니다.

용산구청은 택배 회사가 1년 동안 구청 시설관리공단과 정식으로 계약을 맺어 문제가 없다고 주장합니다.

[용산구청 관계자 : 공기업 차원에서 수익도 있고, 주차장을 놀리느니 택배 회사하고 월 한대당 얼마씩 해서 사용료를 받고….]

서울시설공단의 말은 다릅니다.

[서울시설공단 관계자 : 개별 화물의 경우 별도의 계약을 맺지 않아요. 중대형 정기권을 인터넷으로 공고하면 선착순으로 범위 내에서 구매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동대문구가 민간에 위탁한 또 다른 공영주차장입니다.

쓰레기 수거차량이 들어서 있습니다.

구석엔 음식물쓰레기 수거 용기가 마구 버려져 있고 오물이 흘러나옵니다.

[화물차 주인 : 여기 한시간만 있어보면 자동차들이 음식물 쓰레기도 담고 일반 쓰레기도 갖다가 담고 그래요.]

공영주차장이 쓰레기 하역장으로 사용되고 있는 겁니다.

관리소는 텅 비어 있고, 악취도 심합니다.

[조강수/서울 노원구 : 불편하죠. 다른 데는 괜찮은데 여기만 지나갈 때 냄새나서 관할구청에 신고하려고 했는데…]

시민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공영 주차장이 관리 소홀로, 되레 불편만 낳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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