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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성남시장, 메르스 환자 거주지역 등 공개

입력 2015-06-06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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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성남시장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과 관련한 정부의 비공개 방침에 역행, "막연한 공포감 조성은 안된다"며 메르스 환자의 일부 정보를 공개했다.

이재명 시장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성남지역에서 첫 메르스 양성 반응 환자가 발생했음을 공개했다. 이 환자의 거주 지역 아파트 실명과 의료인 이라는 직업, 자녀가 다니는 학교 실명까지 공개하는 파격적인 내용이었다.

이 시장은 "이 환자의 1차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와 2차 검사 중"이라며 "하지만 이 환자는 의료전문가로 발열이 시작된 2일부터 마스크 착용했고, 자가용을 이용해 출퇴근해 접촉자가 가족 외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환자의 자녀가 다니는 학교도 이 사안과 무관하게 8일부터 휴교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확진 확자의 가족 전원 자택격리 조치 ▲지속적인 접촉자 및 동선 추적 관리 ▲해당 아파트 동의 공용시설 방역 실시 ▲해당 동 주민 관리사무소에 통보 예정 등 사후 조치에 대해서도 공개했다.

이 시장은 "성남시는 지금도 이 환자에 대한 정보를 정부로부터 통보 받지 못하고 있고, 감염사실도 타 기관을 통해 알게 됐다"며 정부의 비공개 대응에 대해 꼬집었다.

이 시장은 마지막으로 "메르스 감염경로는 일반감기와 다를 바 없으므로 손을 잘 씻는 등 개인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 주길 바란다"며 "성남시는 법령에 따라 시민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최대한 신속하고 정확하게 알려드리고 예방 및 사후조치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같은 행보는 메르스와 관련한 정부의 비공개 방침에 반하는 것이다.

이 시장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의료인이라고 밝힌 것은 이 환자가 스스로 충분히 대비해 대중교통이나 해당 아파트 주민들이 안심해도 된다는 점을 알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정확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으면 성남지역 전체에 막연한 공포감이 조성돼 더 큰 혼란이 발생하게 된다"며 "성남시는 충분히 대비하고 있다. 앞으로도 적정 범위에서 관련 정보를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안희정 충남지사 등도 정부의 비공개 방침에 역행, 메르스 관련 정보를 시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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