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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석 규모 운동장 지어 '파리 날리기'…지자체 재정 위협

입력 2015-05-30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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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상당수 지방자치단체들이 심각한 재정 위기를 겪고 있지요. 그럼에도 예산 낭비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지자체들이 앞다퉈 짓고 있는 종합운동장입니다. 주민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전시용으로 수천 억 원을 들여 종합운동장을 짓고 있는데 연간 제대로된 행사가 열리는 건 손에 꼽힐 정도입니다.

먼저 이희정 기자가 그 실태를 전해드립니다.

[기자]

3만 7천석 규모의 초대형 경기장인 용인종합운동장입니다.

지난해까지 완공하는 것이 목표였지만 공사는 절반 수준에 그쳤습니다.

예산 부족으로 공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탓입니다.

이미 공설운동장이 있는데도 지난 2011년 다시 3천억 원이 넘는 운동장을 짓기로 한 게 문제였습니다.

[용인시청 관계자 : 당초 사업계획은 그대로 유지가 되는거고 다만 예산 상황에 따라서 공기가 연장됐을뿐이죠. 이미 (규모는) 줄일 수 없어요.]

경기도 내 운영 중인 다른 운동장도 대부분 '개점 휴업' 상태입니다.

1만 석이 넘는 주요 운동장 11곳 중 8곳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2천억 원을 들여 만든 화성종합운동장, 의자와 테이블에는 먼지만 수북히 쌓여있습니다.

대관 행사는 교회, 학교 등의 체육대회와 지역 축구단 경기가 대부분입니다.

3만 5천석 규모의 안산 와 스타디움은 지난해 1만명 이상이 들어찬 행사가 단 두 번에 불과했습니다.

인근 부천종합운동장과 인천아시안게임 경기장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선수영/인천시 선학동 : 계획도 없이 관리비만 들어가는 거 같아요. 시민이 내는 세금이잖아요.]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지은 운동장이 이제 지방 재정을 위협하는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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