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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메르스 환자…시민들 "불안감, 갈수록 커져"

입력 2015-05-29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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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환자가 9명으로 늘고 120명이 격리 조치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도 점차 커지고 있다.

지난 20일 농업 관련 시설물 제작회사 근로자 A(68)씨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후 국내 메르스 환자는 9명으로 늘었다.

첫 메르스 환자 A씨로부터 2차 감염된 이들이 6명에 이르고, 첫 번째 환자 밀접접촉자이자 세 번째 환자의 아들인 B씨가 지난 26일 중국으로 출국하면서 보건 당국의 방역체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유학을 준비하고 있는 30대 여성 박모(31)씨는 "국내에서 메르스가 확산되는 것을 보니 여러 민족이 모인 미국에 가는 것이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남의 일이라고 생각했다. 한 두 명 정도 걸리는 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환자가 늘어나면서 걱정이 되더라"며 "전염병에 대한 경각심이 없었는데 이번에 한국 사람들이 너무 많이 걸리니 현실로 와닿는다"고 우려했다.

치과의사인 40대 남성 김모씨는 "처음에는 메르스에 대한 관심이 없었는데 환자가 늘어나니 불안하다. 여러 사람들을 접하는 직업이라 걱정이 된다"고 전했다.

또 "창피하기도 하다. 국내 환자가 중동 다음으로 많다고 하지 않나.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라는 생각이 든다"며 "안전 불감증이 있는 것 같고, 대처가 허술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30대 회사원 A씨는 "회사에서 진행하던 중동쪽 사업 협의 취소를 고려하고 있을 정도로 조심스러워 하고 있다"며 "기업체에서 중동 출장을 자제시키며 우려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직장인 김모(28·여)씨는 "관련 병원에 잘못 갔다가 큰일이 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불안하고 겁이 난다"며 "처음에는 큰 관심이 없었는데 환자가 늘어나니 무섭다. 호흡기로 전염된다고 하는데 의심 환자가 돌아다녀도 누군지 모르지 않나. 겁이 난다"고 불안함을 호소했다.

환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메르스 관련 '괴담'까지 퍼지면서 처음에는 크게 신경쓰지 않았던 시민들도 불안함을 호소하고 있다.

김씨는 "수원과 평택에서 메르스 확진자들이 나왔다고 하더라. 수원에 살고있는 친구와 약속을 잡았는데 취소할까 고민 중"이라고 두려움을 내비치면서 "의심 환자가 중국으로 출국한 것도 어이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20대 여성 박모(26)씨는 "호흡기로 전염되는 것이라고 하니 언급된 병원 근처에는 가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환자가 여의도의 한 병원을 거쳐갔다고 하는데 여의도처럼 사람이 많이 모이는 지역에 환자가 거쳐간 것이 진짜라면 메르스가 퍼지는 것은 시간문제 아니냐"고 걱정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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