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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설물 탓에…'꿀벌의 습격' 중고차단지에 쌓인 갈등

입력 2015-05-21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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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북 청주의 한 중고차매매단지가 '꿀벌의 습격'을 받고 있습니다. 전시된 차량 위로 떨어지는 꿀벌의 배설물 때문입니다. 그런데 벌써 10년째, 똑같은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정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좁쌀만한 황갈색 이물질이 차량 전체에 다닥다닥 붙었습니다.

손으로 문질러도, 휴지로 닦아내도, 잘 지워지지 않습니다.

화투장을 들고 다니며 떼어내 보지만 얼룩은 그대로입니다.

[세차 직원 : 물 칠해서, 호스로 뿌려대도 안 돼요. 이게, 눌어붙어서…]

차량에 붙은 이물질은 다름 아닌 꿀벌의 배설물.

인근 양봉장 서너 곳에서 날아든 꿀벌들이 전시 차량 위로 배설물을 떨어뜨리는 겁니다.

약산성을 띠고 있어 차량 부식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아까시 꽃이 피는 봄부터 초여름까지 피해는 특히 심해집니다.

일주일 전 세차를 마친 차량입니다. 하지만 앞유리부터 보닛 위까지 또다시 꿀벌의 배설물로 도배됐습니다.

[이장희/중고차 매매상 : 다시 광택이나 세차를 해야 하는데, 그 비용이 대당 2, 3만원부터 크게는 10만원씩 들어갑니다. 손해가 많이 납니다.]

양봉농가들도 할 말은 있습니다.

매매단지가 들어서기 수십 년 전부터 이곳에서 양봉업을 해온 데다, 차량 피해에 대한 조치도 해줬단 겁니다.

[양봉업자 : 배설물이 너무 많다고 해서, (벌통) 반을 빼준 거에요. 법적으로 다 알아본 그런 사람이에요.]

지자체 역시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는 가운데 양측의 갈등은 10년째 반복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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