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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교수 "40% 물갈이" 극약 처방…야당은 '뒤숭숭'

입력 2015-05-20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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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사람들의 시선은 조국 서울대 교수를 향하고 있습니다. 조국 교수 자신도 엊그제 저희 JTBC에 직접 나와서 "전권이 주어진다면 새정치연합 혁신위원장을 마다할 이유는 없다"고 했었지요. 그런데, 이렇게 조국 교수가 대대적인 물갈이를 극약 처방으로 내놓으면서, 내심 불안해하는 당내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정치연합 혁신안으로 파격적인 구상을 내놓은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4선 이상 다선 의원의 용퇴와 현역 의원 40% 이상 교체를 주장했습니다.

당의 혁신 요구가 물갈이론이 돼 돌아오자,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적잖이 당황한 모습입니다.

박영선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조 교수 한 마디에 쥐 죽은 듯 조용"이라며 내부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물갈이의 필요성 자체에는 공감을 하는 모습입니다.

[최민희 의원/새정치연합 (주류) : 물갈이는 다시 말해 혁신 공천을 하라는 건데요. 이건 총선 때마다 나왔던 지극히 상식적이고 당연한 주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종걸 원내대표/새정치연합 (지난 6일) : 중진 차출이라는 어떤 거대 담론, 또 4선 이상 중진 배제라고 하는 그런 것들은 충분히 논의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거부감도 여전히 큽니다.

주류 측 재선 의원은 "물갈이가 필요하지만, 40% 이상이란 목표치를 두고 인위적으로 칼을 대는 건 옳지 않다"고 비판했습니다.

비주류 측 다선 의원도 "경험 많은 4선 이상을 일률적인 퇴진 대상으로 몰아붙이면 오히려 정치 부재 상황을 부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조국 교수가 문재인 대표와의 관계가 나쁘지 않다는 점을 이유로 혁신위원장으로 적절치 않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황주홍 의원/새정치연합(YTN 라디오) : 문재인 대표를 적극 옹호하는 분들이 나서서 무슨 해결에 도움이 되겠느냐? 저는 그런 발상 자체가 너무 안일한 것 같기도 하고…]

다들 한목소리로 혁신을 외치지만, 정작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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