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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산란기 '죽음의 벽' 된 보…떼죽음 가능성 커져

입력 2015-05-19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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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대강 사업으로 물길이 막혀 물고기들이 오갈 수 없게 되자 정부는 각 보에 어도를 설치했습니다. 물고기가 다니는 길입니다. 지난해 JTBC는 이 4대강 문제를 지속적으로 보도해드리면서 이 어도가 제역할을 할 수 없을 것이란 우려를 제기해드린 바 있습니다. 산란기를 맞아 실제 보를 찾아가 보니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낙동강 합천창녕보 아래, 배에 알이 꽉 찬 물고기들로 가득합니다.

있는 힘껏 상류를 향해 헤엄치지만 보에 막혀 올라가질 못합니다.

계속 부딪혀 머리에 상처를 입거나 숨이 다해 쓸려 가기도 합니다.

[임희자 정책실장/창원환경운동연합 : 수초를 찾아 이동하는 과정에서 합천보가 막아서고 있기 때문에 결국 (물고기에겐) 죽음의 벽이 되겠죠.]

어쩔 수 없이 제방 콘크리트벽에 붙은 수초나 강이끼에 알을 낳기도 하지만 부화가 될지 의문입니다.

어도가 있긴 하지만 무용지물입니다.

기존 어도는 고장났고 23억이나 들여 2년 전 다시 만든 우회 어도는 유속이 지나치게 빨르기 때문입니다.

물고기들의 산란기는 7월까지인데요. 문제는 해마다 6-7월이면 낙동강에 심한 녹조가 발생한다는 겁니다.

떼죽음 가능성이 커지자 수자원공사는 부랴부랴 대책을 내놨습니다.

[주성열 관리팀장/수자원공사 : 정치망이라고 그물입니다. 거기에다 포획을 해서 상류로 이동시켜 줄 계획입니다.]

하지만 내부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높습니다.

[수자원공사 직원 : 불가능하다고요. 물고기가 상처를 입거든요.]

수자원공사는 뒤늦게 우회 어도 보수공사에 나섰지만 강준치 2마리가 말라 죽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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